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alpha reductase)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환되며 시작된다. 이는 다시 안드로겐 수용체(AR)와 결합해 모낭에 작용, 두피 앞부분과 정수리 모발을 점점 짧고 가늘게 만들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탈모 진행에 따라 이마선은 점점 뒤로 밀려나게 된다.
올릭스에 따르면 OLX104C는 전임상 효력시험을 통해 입증된 약물의 장기 효력으로 매일, 자주 복용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또 두피에 국소적으로 투여된 약물이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돼 작용한 후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된다. 이에 따라 전신 노출에 따른 성 기능 저하와 우울감 유발 등의 부작용과 여성 환자에게는 사용이 어렵다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으로 총 3종의 자체 개발 RNA 간섭 신약 프로그램을 글로벌 임상 시험에 진입시키게 됐다. 탈모치료제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 빠른 환자 모집 및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OLX104C의 인체 내 안전성이 확보되는 시점에 맞춰 탈모 코스메슈티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탈모 완화 효과를 보이는 제품으로 개발하여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릭스는 지난 2021년 OLX104C에 대한 미국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이어 지난해 전임상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12월 호주 HREC에 OLX104C의 1상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