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과감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공식 방한해 290억달러 규모의 MOU(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할 당시 투자가 최종 확정됐다. 이후 신속한 투자 진행으로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오늘 기공식을 진행하는 등 가시적 성과가 창출됐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자리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한국에서 마음껏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하게 개선하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외국 투자 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과 애로사항 지원을 위해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첨단산업과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확실하게 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진, 사미 알사드한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 S-OIL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과 사전환담을 갖고 "샤힌 프로젝트는 한국과 사우디가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창출해 나가는 여정이 순항하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도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각종 인허가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이 향후 에너지 등 추가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샤힌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원유로부터 추출하는 나프타 생산의 수율을 3배 가량 높여 산업원료를 최대치로 생산하는 최신 공정이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다.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달성하는 석유화학 생산시설이 울산에 구축되는 것이다. 건설기간 동안 업계 추산 최대 3조원의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효과가 기대되며 향후 우리나라 수출도 9억달러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는 첨단기술, 신산업 전환, 공급망 안정을 위한 위국인 투자에 대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의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을 올해 안에 개정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정부·기관·기업이 함께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총 4차례 주재하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서 정상 간 경제외교 성과가 국민의 미래 먹거리 확보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당시 체결한 약 290억달러 규모, 총 26건의 계약과 MOU를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 위해 수출 프로젝트 수주, 투자 유치, 프로젝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