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뛴다"는 오세훈, 한강에 올인.."도시경쟁력 강화의 핵심"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3.03.0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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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르네상스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슴이 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약 15년 전, 민선 4기 시장이었던 저는 서울의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도시문제를 해소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강'에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현재는) 시민들에게 외면받던 한강이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프로젝트는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했던 한강르네상스의 2.0 버전이다. 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오 시장은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지난 15년간 변화된 사회와 트렌드를 반영하고 냉철한 분석으로 문제와 기회를 찾아내서 한강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때가 됐다"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가슴 뛴다"는 오세훈, 한강에 올인.."도시경쟁력 강화의 핵심"
다음은 오 시장 및 관련 시 실국장과의 일문일답.

-한강르네상스 1.0과 이번 2.0의 차이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서울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예술여가 부족함을 풀어가야 한다는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한 사업이다. 서울은 매우 바른 속도로 산업화를 거치며 녹지면적이 매우 부족하고 문화여가시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곳이다.글로벌 탑5 도시를 만드는데 문화예술 그 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007년 당시만 하더라도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문화예술이냐는 사회분위기였다. 그러나 그 이후에 시민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문화예술 즐길 수 있는 친구, 가족과 함께 아이 손을 잡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 시설이 풍성한 도시일수록 경쟁력 있는 도시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10년 전엔 상당한 비판이 있었다. 먹고 살기 힘든데 무슨 한강이냐. 그런 말도 꽤 많이 듣고 추진한 사업이다. 그러나 15년 동안 모든 것이 입증이 됐다. 특히 10년 동안 한강에 투자된 재원, 정책 노력이 거의 없었다. 변화가 없었다. 이런 과정 거치면서 서울시민 요구 폭발했고, 한강 주변에서 주말을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예술 시설이 들어차기를 시민들이 바란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 자신감으로 시즌 2를 준비한 것이다.

많은 시설물이 한강으로 들어가면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콘셉트다. 여러개 습지공간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동식물 종 다양성 이뤄졋고, 당시 생태계 파괴되는 거 아니냐 하는 환경단체 비판 무색해졌다. 그 부분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있다. 그래서 자연성 회복도 전면에 배치해 접근성 높이고, 매력을 증진시키는 계획을 세웠다. 한강은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밑천이자 자산이다. 전 세계 1등 도시를 만들 수 있는 밑천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강르네상스 시즌 3, 4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생활스타일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지천 르네상스를 주요하게 생각한다. 10년 전엔 한강만 집중 고민했는데 한강뿐 아니라 342km 지천변, 한강과 똑같은 콘셉트로 바뀐다. 25개 자치구가 삶의 질을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속속 배치될 것이다. 그게 한강르네상스 1.0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대규모 건축사업이 많다. 이번에 들어가는 사업비용은 어느 정도이고 수익성 담보는 가능한가.
▶지금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 상당 부분 민간투자사업이 될 부분이 많다. 대관람차 '서울링' 사업 등은 시 예산이 들지 않는다. 세빛섬을 민간투자사업으로 했던 것처럼 많은 사업이 되도록 민간투자사업으로 할 거다. 서울링 구상하면서 영국 런던아이 수익성을 알아보니까 엄청나게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란게 확인이 됐다. 3년만에 투자비를 다 뽑았다. 그 이후 전부 상당한 수익이 나고 있다고 한다. 서울링도 아마 거의 유사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 서울 찾는 관광객 숫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다른 사업도 진행하면서 민간 투자와 시민이 윈윈할 수 있게 장소성 등 확보하고 대중교통 연계와 신경써서 투자한 사업 주체도 후회하지 않는 매우 전망 밝은 사업으로 구성할 것이다. 최소한의 재원투입 없이 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
서울링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서울링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링의 수익성 확보 방안이 있나.
▶(행정2부시장)런던아이 투자비가 1580억 정도 투자된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3년 만에 투자비를 다 회수했고 매년 350만명 정도의 관람객 유치되고 있다. 1년에 350만명 이용하고 있는데 요금은 5만원 정도 된다. 계산해보시면 상당 부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사업이라고 이해된다.

-제2세종문화회관을 영등포구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에 짓겠다는 계획인데.
▶(미래공간기획관)지난해 현장 방문했을 때 문래동이 대규모 아파트단지라는 주거지 한계가 나타났다. 입지가 대지가 그렇게 넓지 않아 중앙투자심사과정에서 상당히 규모가 축소된다. 여의도를 국제금융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고 있고 여의도공원도 문화공원으로 한강수변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는게 더 맞다는 판단을 했다. 대신 문래동에는 다른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곤돌라에 대해 노선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균형발전본부장)현재 곤돌라는 한강 몇 군데 지역에서 노선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잠실도 곤돌라에 대한 사업견적 해와서 검토하고 있다. 뚝섬~탄천 동로쪽으로 많이 제안해서 경제적 타당성, 적격성 나오는지 잠실 MICE(마이스 사업)랑 같이 진행될 수 있다. 곤돌라 들어오면 잠실 MICE 사업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정확하게 노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민간사업자랑 말한거 토대로 말해보겠다. 뚝섬~잠실 1.6km 내외를 곤돌라가 초속 4~5m 정도로 이동할 수 있다. 1시간에 수송할 수 있는 인원이 하루에 2000명 정도 내외로 본다. 2000명 정도 밖에 안되니까 이걸 갖고 신 교통수단 의미가 있냐는 고민이 나온다. 어느 정도 경제적 타당성이 나오는지 대중교통 수요 받을 수 있을지 등이 고민이다. 지금 사업자랑 이야기하는거도 곤돌라 높이 최대 80m 생각하고 있는데 한강 내부 교각 설치돼야 한다. 다만 목포 곤돌라 같은 경우는 150m까지 올렸다. 터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관광 차원에서 독특한 매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잠수교 변화 모습./사진제공=서울시'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잠수교 변화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잠수교 보행교 문화공간 조성은 어떻게 하나.
▶(안전총괄실장)잠수교를 보행교 문화공간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아트월, 분수 등 컨셉을 갖고 설계 중에 있이다. 잠수교에 하루 2만3000대 정도 자동차가 지나간다. 시 계획대로라면 2025년도에 잠수교를 끊고 보행교로 만든다. 잠수교로 다니는 차량이 반포대교로 이전될 건데 그랬을 때 교통분석 해보니까 하루에 시간당 1200대 정도된다. 시간당 1200대 1분에 3~4대 반포대교 다니는데 이건 크게 운전자 입장에서는 교통이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

-민자사업자의 경우 수익성이 담보돼야 한다. 세빛섬이 적자가 쌓였던 대표적 사업으로 알고 있는데 사업에 참여할 기업이 있을지 우려된다.
▶(행정2부시장)세빛섬 초창기 할 때도 민자사업자 수익성 보존돼야 한다고 하는 전제도 있지만 이런 민자사업에서는 운영이나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운영주체가 어떤 분야에 있는 분들이냐에 다라 수익성 판가름 난다. 지금 세빛섬 운영자가 더 많은 기획 이런게 필요한 부분이다.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고 도로 등 민자사업자들이 뛰어드는데 수익성 없는 사업에는 관심 갖는 경우가 드물다. 서울링은 투자비, 공사비 등 감안해서 참여할 기업이 있다고 판단된다. 서울링은 단순한 사업이다. 요금을 받고 관광, 조망목적 손님들 오기 때문에 세빛섬처럼 시설 운영 등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민자사업자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강변 15층 높이제한 해제는 어떻게 이뤄지나. 보행교는 추가로 설치 가능한가.
▶15층 기준 관련해서는 35층 높이에 대한 부분 풀었고, 15층이라고 하는 부분은 종전에도 어떤 권장사항이다. 한강변은 가급적 저층으로 하겠다는 권장사항이었는데 신통기획을 하면서 지역적 특성에 맞춰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조망, 경관 등 고려해서 지역적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일부 반포 같은 경우 진행되는 부분 있고 여의도 한강아파트도 실현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고, 성수 지역들도 한강에 대한 접근성으로 들어오게 된다하면 공공기여 부분으로 반영될 것이라 생각한다.

압구정 지역 보행교는 주민들 여러 가지 공공으로 하나로 제안을 한 것이다. 시 내부적으로 어떻게 수용할지 공공기여를 받아서 할지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규모 등은 확정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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