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2 북한인권백서 캡처
인권 사각지대 북한의 여성 인권이 봉건적 남존여비 관념에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통일연구원이 펴낸 '2022 북한인권백서'(이하 백서)에는 성과 관련한 관습적 구별 인식이 담긴듯한 북한 탈북민들의 증언이 수집돼 있다.
백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다수의 여성은 자신들이 경제력을 갖추면서 살기 좋아진 점도 있지만 봉건주의적 사고가 남아있다고 증언했다. 일례로 2021~2022년 사이 탈북한 2명의 20대 남성은 남편에 대한 여자의 '공대', '여자의 온순' 등을 중시하는 인식을 증언했다. 북한판 이대남(20대 남성)의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순박하고 의리심이 강한 우리 나라 여성들은 사회와 집단, 혁명동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고상한 미풍과 헌신적 투쟁정신을 높이 발휘해 사회주의 대가정을 빛냈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당국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 중 가장 큰 문제는 강제송환 과정에서의 강제낙태와 조사과정에서의 비인도적 처우가 거론돼 왔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제 부녀절'에는 출산 시부모 봉양 강조…이런 상황에 김주애 세습될까북한 관영매체는 8일 '국제 부녀절'(세계 여성 인권의 날)을 맞아 여성들을 향해 "오직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어야 한다"며 출산과 시부모 봉양을 덕목으로 제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여성들이 가정의 주부로서, 며느리로서, 안해(아내)와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시부모들을 잘 모시고 남편과 자식들이 국가와 사회 앞에 지닌 본분을 훌륭히 수행하도록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출산에 대해서는 "자식을 많이 낳아 훌륭히 키워 내세움으로써 조국의 부강번영에 적극 이바지하여야 한다"라고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오늘은 3·8 국제부녀절(세계 여성의 날) 11돌이 되는 날"이라면서 "우리 여성들은 위대한 스승, 자애로운 어버이의 품속에서 존엄 높고 보람 넘친 삶을 꽃피워가는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슴 뿌듯이 새겨 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북한은 매해 세계 여성의 날에 북한의 여성 인권은 봉건적 구속 등으로부터 해방됐다는 등 체제 우월성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인식이 전근대적 관념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정부 안팎에서 최근 북한 매체들에서 등장 빈도가 잦아진 김주애(김정은의 딸)가 '4대 세습자'가 되기 어려운 이유도 북한의 전근대적 성역할 인식이 거론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주애 세습 불가론'이 남한 전문가들의 가부장적 시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반론이 존재한다. 4대 세습은 능력과 자질에 달린 것이지 성별과 무관하다는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