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뉴시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WBC가 진행되면서 주목해야 할 몇몇 이름들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이정후를 언급했다.
과거 텍사스에서 추신수(41·SSG)와 함께 뛰었던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31·푸에르토리코) 등 익숙한 이름들도 보이는 가운데, B조에서는 이정후가 그 명단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만 외야수 왕보룽(30), 중국 내야수 레이 창(40)과 함께 뽑혔는데, 빅리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지난해 성적(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과 MVP를 탄 사실을 소개한 팬그래프는 "이정후는 야구계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정후는 올해 초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이적을 허락받았다. 매체는 "그의 국제대회 참가는 이보다 시의적절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쇼케이스'라고 보았다. 이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분전할 한국의 공격을 이끌 것이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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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최근 이정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몇몇 팀들이 젊은 외야수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FA(프리에이전트) 1순위라고 한다면, 이정후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MLB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역시 한국의 전력을 분석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WBC가 그에겐 쇼케이스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한 매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고, 우수한 외야수 자원이다. 한국 타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6일과 7일 열린 NPB 오릭스, 한신과 연습경기 2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정후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