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향한 美 뜨거운 관심 "오타니에게 FA 뒤지지 않을 것"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2023.03.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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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뉴시스이정후. /사진=뉴시스


생애 첫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MVP'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해외 진출을 앞두고 미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는 8일(한국시간) "WBC가 진행되면서 주목해야 할 몇몇 이름들이 있다"며 한국에서는 이정후를 언급했다.



매체는 "아직 메이저리그(MLB)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거나, 아예 경험이 없는 몇 선수들을 소개하고자 한다"며 "각 국가에서 두각을 드러낼 기회다"고 설명했다.

과거 텍사스에서 추신수(41·SSG)와 함께 뛰었던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31·푸에르토리코) 등 익숙한 이름들도 보이는 가운데, B조에서는 이정후가 그 명단에 올랐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대만 외야수 왕보룽(30), 중국 내야수 레이 창(40)과 함께 뽑혔는데, 빅리그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정후가 유일하다.



매체는 "아직 이정후의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면, 이제 익숙해질 시간이다"며 "KBO 리그 최고의 선수인 이정후는 이번 대회에서 커다란 명성을 얻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어 "선수 생활의 정점에 이르고 있으며 2023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이름을 올릴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성적(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과 MVP를 탄 사실을 소개한 팬그래프는 "이정후는 야구계를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가능성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정후는 올해 초 구단으로부터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해외 이적을 허락받았다. 매체는 "그의 국제대회 참가는 이보다 시의적절할 수 없었다"며 사실상 '쇼케이스'라고 보았다. 이어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분전할 한국의 공격을 이끌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정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최근 이정후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체는 "몇몇 팀들이 젊은 외야수를 영입하기 위해 줄을 설 것이다"며 "오타니 쇼헤이가 FA(프리에이전트) 1순위라고 한다면, 이정후도 거기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고 단언했다.

MLB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MLB 네트워크 역시 한국의 전력을 분석하며 이정후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WBC가 그에겐 쇼케이스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한 매체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고, 우수한 외야수 자원이다. 한국 타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후는 6일과 7일 열린 NPB 오릭스, 한신과 연습경기 2경기에서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정후를 비롯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경기를 시작으로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이정후. /사진=뉴스1이정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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