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기득권과 전쟁' 선포 "더 강력하게 더 빠르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3.03.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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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전당대회 참석해 "기득권 이권 카르텔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고양=뉴스1) 유승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고양=뉴스1) 유승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3.3.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새 지도부 구성을 맞아 미래를 향한 강력한 혁신을 역설했다. 개혁을 완수하기 위한 기득권 카르텔과 싸움, 나라의 위기를 악용하는 등 부당한 세력과의 싸움을 주문했다. '빠르게'라는 단어를 연거푸 사용하면서 속도전도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불명예 퇴진한 후 내홍을 거듭해온 국민의힘이 마침내 전열을 재정비하게 된 만큼 집권 2년차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 화합을 위해서는 '국민만 생각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8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직접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7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며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를 방치하고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한다"며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며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히 대처하고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도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위해 이권 카르텔 세력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국민을 약탈하는 이권 카르텔에 맞서 단호하게 개혁을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고양=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08.[고양=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08.
외교에서도 속도감 있는 관계 정상화를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국제관계 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를 장악한 야당과 소위 '내부총질' 논란과 관련해 당내 일부 인사를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절대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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