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시에서 지노믹트리는 전일 대비 410원(3.03%) 내린 1만31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전반적인 국내 증시 약세 등 영향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올해 주가는 49.1% 올랐다. 국내 증시 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률이다.
얼리텍C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판매를 위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제조허가(3등급)를 2018년 획득했다. 지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노믹트리는 임상적 성능을 개선한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용 대규모 임상시험을 올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2026년 미국에서 허가 및 보험등재를 완료하겠단 목표다.
혈뇨 환자 대상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EarlyTect Bladder Cancer)와 폐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L'(EarlyTect Lung Cancer)도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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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얼리텍B의 경우 정식 출시에 앞서 이르면 연내 미국에서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실험실 개발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소량(약 10ml)의 소변으로 비교적 빠르고 정확하게 방광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어 경쟁 제품 대비 우위에 있단 평가다. 현재 국내에서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에선 탐색임상 단계다. 정식 출시는 2024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버행 우려는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지노믹트리는 2021년 1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와 5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한 주당 전환가액은 주가 흐름에 따라 조정을 거쳐 전환우선주가 9030원, CB가 1만302원이다.
전환우선주와 CB 둘 다 이미 보통주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주가가 전환가액보다 높기 때문에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돼 전체주식수가 늘어날 수 있고,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으로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 전환우선주는 31만여주 남았고, CB 발행잔액은 486억원이다. 물론 투자자들이 지노믹트리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 물량 매도 시기는 더 나중의 일일 수 있다.
지노믹트리 관계자는 "얼리텍C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특히 미국과 중국에서 허가용 확증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라 해외 매출 확대 기대감이 쌓이고 있는 것 같다"며 "지노믹트리의 미래 성장 기대감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당장 오버행 우려가 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