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정보통신 국제기구 ITU-T 보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

머니투데이 권태혁 기자 2023.03.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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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 발의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 요구사항(ITU-T X.1771)' 국제표준 사전 채택"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에 참석한 염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사진제공=순천향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에 참석한 염홍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사진제공=순천향대


순천향대학교는 최근 차세대 보안 표준 전문 연구실(이하 연구실)이 제안한 3건의 과제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8일 밝혔다.

ITU-T는 통신 장비와 시스템의 국제 표준을 제정하는 정보 통신 분야 세계 최초의 국제기구다. ITU-T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를 열고 정보보호 분야 신규 표준화 과제와 국제 표준안을 채택했다.



순천향대 연구실이 제안한 △SW 공급망 보안 위협 △IoT 디바이스 및 게이트웨이를 위한 기술 구현 가이드라인(X.1352 부속서) △모바일 단말기 보안성 평가 지표 등 3건의 과제는 ITU-T 신규 표준화 과제로 최종 승인됐다.

'SW 공급망 보안 위협'은 ISO/IEC 12207에 의해 수립된 소프트웨어 개발 수명주기(Software Development Life Cycle, SDLC)에 따른 이해 관계자를 식별하고, 소프트웨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보안 위협을 각 이해관계자에게 제공하는 연구다. 국제표준 에디터로 염 교수 등 5명이 선임됐다.



'IoT 디바이스 및 게이트웨이를 위한 기술 구현 가이드라인(X.1352 부속서)' 과제의 경우 IoT 기기 제조업자가 준수해야 할 보안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 구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중국과 공동 제안한 '모바일 단말기 보안성 평가 지표' 과제는 모바일 단말기 보안 평가 기능을 정의하고, 모바일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업체가 모바일 단말기 보안 평가를 수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지침을 담았다. 염 교수는 이 과제에도 에디터로 선정됐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순천향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018년부터 공동 발의한 '데이터 비식별화 보증 요구사항(ITU-T X.1771)'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두 기관이 제안한 국제표준은 데이터 비식별 수준을 정의하고, 나아가 비식별 조치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을 제시한다.


김승우 순천향대 총장은 "SW 공급망 보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전 세계적으로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SW 공급망에 대한 보안 위협을 식별하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지정해 SW 공급망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SBOM(Software Bill of Materials) 도입 등 주요국의 SW 공급망 보안 강화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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