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박수홍 사생활 밝힌다더니…"2년째 증거 제출 거부" 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3.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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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호 유튜브 채널/사진=김용호 유튜브 채널


방송인 박수홍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가 1년 9개월째 법원에 아무런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에스)는 지난 7일 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박수홍에 대한 김용호의 폭로는 근거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용호는 앞서 2021년 4월 유튜브를 통해 박수홍이 과거 데이트폭력을 저질렀으며, 여자관계가 상당히 좋지 않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박수홍이 같은해 8월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을 고소하자, 김용호는 "오히려 땡큐"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도 했다.

노 변호사는 "김용호씨는 법정에서 취재원 보호를 위해 비밀을 지켜야 한다며 (자신이 주장한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오는 20일 박수홍씨와 그 아내가 직접 법정에 나와 증인을 심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장엔 특별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김용호는) 근거를 알 수 없는 메일을 받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 모든 혐의가 인정돼 공소가 제기됐고,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호, 박수홍 사생활 밝힌다더니…"2년째 증거 제출 거부" 왜?
/사진=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사진=팟캐스트 '정영진·최욱의 매불쇼'
노 변호사는 김용호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사를 매번 미뤄 기소까지 1년 4개월이나 걸렸다며 그사이 박수홍이 입은 정신적·금전적 피해가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허위 사실도 계속되면 파괴력이 어마어마하다. 예정됐던 방송이 하나둘씩 불발됐다. 마트를 가도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스케줄을 위해 출근하는데 한강을 보면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용호가 여전히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며 "시간 최대한 끌면서 돈 벌 때까지 벌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 1심 판결 이후 법정 구속되지 않으면 재산을 빼돌릴 수도 있다. 시간이 너무 많다"고 비판했다.

김용호는 지난해 10월 26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김용호 측은 지난 1월 1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범죄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제보원으로부터 받은 정보", "일부 허위가 개입됐다 해도 허위성 인식이 없어 고의는 아니다"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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