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기술수출한 보로노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상 중간결과 '굿'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3.0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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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29,300원 ▼800 -2.66%)가 미국 기업에 기술수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확보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가 2021년 나스닥 상장회사 프레쉬 트랙스 테라퓨틱스(Fresh Tracks Therapeutics)에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FRTX-02'(보로노이 VRN02)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프레쉬 트랙스는 FRTX-02가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용량증량 단회투여 시험(SAD, Single Ascending Dose study)과 용량증량 반복투여 시험(MAD, Multiple Ascending Dose study)에서 전체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약물이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FRTX-02는 지금까지 자가면역질환으로 약물 개발이 없었던 DYRK1A 단백질을 타깃하는 퍼스트인클래스(First in 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1일 1회 경구 투여로 환자가 비교적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특히 용량증량 반복투여 시험에서 14일간 반복투여가 끝난 환자로부터 채취한 혈액 샘플에 염증 유발 물질로 알려진 LPS(리포폴리사카라이드, 그람 음성 세균의 세포벽)를 처리한 결과 염증 유발물질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발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 성공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프레쉬 트랙스는 남은 임상 1상 시험에서 선별된 소수의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 단기간 약물을 처리하는 등 방식으로 초기 약효를 검증할 예정이다.

앤디 스로워 프레쉬 트랙스 CEO(최고경영책임자)는 "이 결과는 FRTX-02가 다양한 분야의 자가면역 및 염증성질환을 하루 1번 경구 투여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단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보로노이는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합병 계획도 발표했다. 보로노이가 자회사인 비상장사 비투에스바이오, 보로노이바이오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보로노이는 자회사 합병을 통해 인공지능(AI) 모델링과 세포 및 동물실험(In vitro, In vivo), 의약 합성 등 업무를 통합해 연구개발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초기연구(Discovery) 타깃 선정 등에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로노이는 2020년부터 5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총 계약 규모는 약 23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한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3사 합병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만큼 120명의 임직원이 파이프라인 발굴 및 기술이전, 임상 연구의 빠른 성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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