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3300억 규모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3.03.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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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혈액제제 공장 수출… 연간 100만리터 규모의 혈장량 처리 가능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할 혈액제 공장 조감도/사진= SK플라즈마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건설할 혈액제 공장 조감도/사진= SK플라즈마


혈액제제 사업을 진행하는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플랜트 수출을 성사하며 해외 사업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SK디스커버리 (45,850원 ▲650 +1.44%) 자회사인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장 분획 공장 건설과 관련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9년부터 이어진 보건복지부와 주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의 협업으로 이룬 성과다. 우리 정부와 민간 기업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통해 위탁생산, 기술수출, EPC(설계·조달·시공), 현지 운영까지 외국 정부의 포괄적 사업권 낙찰을 거둔 첫 사례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제조·설비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혈액제제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지 못한 국가를 대상으로 플랜트 기술 수출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성사된 플랜트 수출 규모는 약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다.

건설될 혈액제제 공장은 연간 100만리터의 원료 혈장을 처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혈액제제 자급화가 가능해져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혈액제 접근성을 보장할 수 있게 되고 주변국으로의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혈액제제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제한된 1조1500억 인도네시아 루피아(약 984억원) 정도의 시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11%에 육박하고 타 국가 사례를 볼 때 자급화 이후에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혈액제제는 혈액을 원료로 한 의약품으로 혈액 내 성분을 분획, 정제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의약품의 형태로 제조된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 선천성 면역결핍질환, 혈우병 등 다양한 분야의 필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는 혈액제제가 광범위하게 필요하기 때문에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기도 하다.


SK플라즈마는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EPCM(설계·조달·시공·관리) 형태로 공장을 건설하고 혈장 분획과 관련한 기술도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부지 선정과 기본 설계를 미리 완료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구 기한 내에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SK플라즈마는 현지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해 공장 운영을 포함해 사업권·생산·판매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지화 이후에는 인도네시아 관련 규정에 따라 독점적 공급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JV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SK플라즈마는 혈액제 관련 기술의 이전뿐 아니라 다른 바이오 제품 영역으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JV는 연 3000억원 규모의 다국적기업의 혈액제제를 대체하고 현지 제약사 기준 5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이번 공장 증설은 자체적으로 혈액제제 개발, 제조 인프라를 보유하지 못한 국가에 기술 이전을 함으로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현과 사업성을 함께 꾀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를 증진하면서도 친환경 설계 같은 최신 노하우를 이전하는 등 ESG 기반의 전략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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