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종주국 일본을 품은 LG그룹의 야심-하나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3.03.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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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종주국 일본을 품은 LG그룹의 야심-하나


하나증권이 LG화학 (372,000원 ▼6,000 -1.59%)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85만원으로 유지했다. 배터리 셀, 양극재 업체들이 각자의 약점을 해소하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부문의 질적 성장에 가치를 부여할 시점이라는 의견이다.

8일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말 LG에너지솔루션이 일본 혼다와 미국 배터리 합작법인인 'L-H 배터리' 기공식을 개최했는데 이는 한일 간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꼽힌다"며 "혼다는 중국 대응을 위해 CATL과 2024~2030년 123GWh(기가와트시)의 계약을 맺었으며 미국에선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윤 연구원은 "파나소닉이 테슬라향 공급에 집중한 틈을 타 일본 완성차와 해외 배터리 업체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이 이 기회를 선점하고 있다"며 "2024~2025년 생산 목표로 총 40GWh 규모가 가동되며 BASF-TODA를 통해 NCM 양극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의 부족한 배터리 공급망을 감안할 때 LG그룹의 일본 침투율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일본 고객 확장 과정에서 LG화학 또한 고객 확장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의 배터리 소재 가치의 상대적 할인 근거가 단일 고객사(LG에너지솔루션) 보유라는 약점 때문임을 감안하면 고객사의 횡적 확대는 가치 재평가에 중요한 트리거가 되 것"이라며 "미국 리튬업체 투자, 고려아연과의 전구체 합작 등 일련의 행보를 감안하면 LG화학은 양적 성장보다 업스트림 확장 등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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