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깻잎 "학폭 신고하고 더 맞았다…가해자는 지금도 나 때렸다며 자랑"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3.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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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뷰티 크리에이터 유깻잎(30)이 중학생 시절 눈 모양이 변형될 정도로 심각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는 유깻잎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유깻잎은 학교 폭력으로 생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학교 폭력이 이어졌다. 사람 만나고, 친구 만드는 게 힘들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깻잎은 "중학교 1학년 때 저희 반에 축구부 남자애가 있었다. 제가 그 애를 짝사랑했다"며 "그런데 같은 남자애를 일진 여자애가 좋아하고 있었던 거다. 제가 좋아한다는 걸 알고 '네가 감히?'라고 하면서 절 괴롭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가 그 친구를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다. 두 번째 신고했을 때 강제 전학을 갔다"며 "그런데 이후 학교 폭력이 더 심해졌다. 남아 있는 그 친구의 친구들이 반 아이들에게 저랑 놀지 말라고 압박을 줬다. 뺨 때리거나 물을 뿌리고, 침까지 뱉었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그는 "신고했는데도 그러니까 선생님들도 '네가 문제 아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엄마에게 말했는데, 엄마도 저한테 문제를 찾았다"며 "많이 외로웠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그 뒤로 엄마랑 대화를 안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당시 학교가 무서워서 가지 않았던 유깻잎은 동네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괴롭힘을 당했다고.

유깻잎은 "친구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유로 저를 지목했다"며 "친구들이 제 집 열쇠를 가지고 집에 들어오더라. 제 머리를 뜯고 때리고 욕했다. 제 물건도 뒤져서 가져갔다. 눈을 주먹으로 세게 맞아서 실핏줄이 다 터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누가 봐도 폭행 흔적이니까 신고할 수 없도록 저를 친구 집에 가둬놨다"며 "부기가 가라앉으면서 짝눈이 됐다"고 털어놨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유깻잎은 학교 폭력 때문에 결국 전학을 갔지만, 괴롭힘이 계속돼 검정고시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강제 전학을 보냈던 친구 근황을 들었다. 제 지인과 친한 사이라고 하더라"며 "지인한테 '너 걔랑 친해? 내가 학폭했던 애야'라고 하면서 웃었다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후유증으로 피해의식이 생겼다. 결혼 생활할 때 가장 심했다"며 "전남편이 뭔가를 요청하면 명령처럼 들렸다. 그래서 싸웠다. 시가와도 문제가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MC 김호영은 "사람과 소통하는 법을 잘 모르는데 결혼까지 한 거다. 새로운 가족과는 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고, 유깻잎은 "정확하다"며 놀라워했다.



현재는 악플로 인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깻잎은 "악플을 보면 '엄마도 아닌 X', '애는 엄마가 키워야지'라고 하더라. 다 내 잘못이란 생각이 들고 점점 위축된다"고 괴로움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생 유깻잎은 2세 연상 유튜버 최고기와 2016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뒀지만, 4년 만인 2020년 이혼했다. 딸은 최고기가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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