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行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잠재력 갖춘 신약개발 벤처"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03.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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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行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잠재력 갖춘 신약개발 벤처"


코넥스 바이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4,385원 ▼5 -0.11%)가 본격적인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다.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개발 벤처로, 이미 2건의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했다. 특히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P2K)의 경우 현재 글로벌 임상 3상 단계로 시험 결과에 따라 이르면 2024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완료하겠단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한국거래소의 심사가 진행 중이다.

2001년 설립한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당시 사명은 엔솔테크로 201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펩타이드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 펩타이트의 특성상 만약 신약 개발에 성공할 경우 상업화 과정에서 대량생산에 이점이 있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단 의미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골관절염 치료제(E1K),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C1K), 알츠하이머병 치료제(M1K) 등이다.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P2K는 앞서 유한양행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현재 스파인바이오파마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3상 완료 예상 시점은 2024년 6월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2024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7억3640만달러(약 2조2565억원)에서 2027년 34억6160만달러(약 4조4983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E1K도 주목할 만하다. 우선 동물용 치료제의 경우 국내에서 개발을 마치고 이미 판매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이전에도 성공했다. 프랑스의 글로벌 10대 동물의약품 제약사가 대상이다. 유럽에서 POC(개념입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POC 임상을 마치면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의약품청(EMA)에 글로벌 허가 임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골관절염 치료제 E1K는 인체용 의약품으로도 연구하고 있다. 지금 국내에서 임상 1~2상을 병행하고 있다. 임상 1b상을 완료하고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글로벌 제약사가 인체용 E1K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논의에 따라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 C1K의 경우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M1K는 전임상 마지막 단계로,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 당뇨병 치료제(S1K), 아토피 치료제(A1K)가 전임상 단계다.

이 중 삼중음성유방암 항암제 C1K는 파클리탁셀과 병용요법으로 개발 중인데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비교적 높은 생존율을 확인해 기대감을 키웠다. 병용투여 기반 약물이기 때문에 앞으로 유방암 외 암종에도 적용할 수 있다.

7일 종가 기준으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코넥스 시장 가치는 1473억원이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닥 이전상장의 주요 배경으로 거래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꼽았다. 향후 바이오 업종에 대한 공모시장의 투자수요가 어떻게 나타날지, 공모 시기 즈음 시장 가치가 어느 정도에 형성됐을지 등이 IPO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유한양행의 첫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낙점될 만큼 업계에서 연구 경쟁력을 인정받는 바이오 벤처"라며 "펩타이드 기반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두루 보유하고 있고, 이미 2건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한 잠재력 있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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