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비엠도 전날 주가가 21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 이차전지 소재 대장주로 꼽힌다.
일부 종목들은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은 1년 전보다 각각 157.28%, 138.79% 상승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 (662,000원 ▲96,000 +16.96%)는 같은 기간 242.78% 올랐다. 지난해 상장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업체 성일하이텍 (148,200원 ▲1,200 +0.82%)은 상장일(2022년 7월28일) 대비 이날까지 90.82% 오르며 기록적인 수익률을 냈다.

외국계 증권사에선 일부 종목에 대해 차익실현을 하라는 의견이 나온다. 맥쿼리증권은 전날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팔아야 하는 3가지 이유'란 제목을 내건 보고서를 발간했다.
맥쿼리증권은 우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했다는 걸 지적했다. 포스코케미칼이 삼성SDI와 10년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이후 10일간 주가가 32% 올랐는데 에코프로비엠은 바닥에서 96%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도 포스코케미칼처럼 대규모 양극재 수주가 있을 거란 과도한 기대가 작용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이 에코프로그룹의 수직계열화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봤다. 에코프로비엠은 광물 자체 조달이 가능한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 (388,500원 ▲1,000 +0.26%))를 모회사로 갖춘 포스코케미칼과 같은 기업가치를 평가받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고객사인 SK온 생산 차질 리스크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쏘니 리(Sonny Lee)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5일부터 주가가 급하게 올랐는데 계속 상승할지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언더퍼폼),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1만1500원(-5.3%) 내린 20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