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기 목사, 이번엔 소녀상 앞에서…"대국민스타 될 줄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3.03.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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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수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지난 삼일절 자신의 집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전국민의 공분을 산 목사가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세종호수공원에 설치된 소녀상 앞에서 지난 삼일절 자신의 집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전국민의 공분을 산 목사가 일장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3·1절(삼일절) 날 일장기를 게양해 공분을 샀던 세종시의 한 목사가 소녀상 철거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국사교과서연구소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은 세종시에 유일하게 설치된 세종호수공원 소녀상 앞에서 철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3·1절 날 자신의 아파트에 일장기를 내걸어 국민적 공분을 산 목사 A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현장에서 자신을 "일장기남(자)"이라고 소개하며 "이런 관계가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기를 바라며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대스타가 될지 몰랐다. 외가가 모두 일본이며 외삼촌은 대일제시대 경성제국대학 법학부를 졸업했고 경찰 생활까지 했다"고 밝혔다.



손에 일장기를 든 A씨는 "왜 이렇게 난리가 나는지 모르겠고 평범한 소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위법을 한 사실은 없고 불법을 행한 사실도 없다"고 덧붙였다. 집회에 참여한 다른 이들은 '위안부도 소녀상도 모두 거짓말'이란 피켓과 '소녀위안부상은 반일 적개심 조장과 한일 관계를 파탄 내는 흉물·빈협약 위반 흉물 소녀상 철거'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다.

이들은 "위안소는 납치, 강간 등 전쟁범죄 방지를 위해 설치·운영된 합법적 매춘 공간이며 주인과 계약 체결한 후 영업허가를 얻어 돈을 번 직업여성"이라며 "돈을 많이 번 위안부는 루비,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사고 고향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보내며 젊음을 만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위안부 문제는 여성가족부와 정의기억연대가 위안부 이력의 불쌍한 노인들을 앞세워 국민을 속이고 세계를 속인 국제사기극"이라며 "위안부 사기극에 놀아나 시민을 속이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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