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주 금융감독원은 코스닥 예비상장기업인 틸론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했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요구를 받은 후 회사는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권신고서는 제출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5일 지난 후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청약 등 상장 일정이 줄줄이 밀릴수밖에 없다.
신약 연구개발 전문회사인 지아이이노베이션 역시 지난 1월30일 증권신고서 최초 제출 이후 2월20일 기재정정, 지난 3일 한 번 더 수정한 증권보고서를 공시했다. 그 기간 수요 예측기간은 한달 가량 뒤인 이달 15일로 미뤄졌다.
금감원은 현재 증권신고서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거나 중요 사항에 대해 거짓 기재, 또는 기재되지 않은 경우 정정 요구를 한다.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정정 요구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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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 관계자는 "최근 경기 상황 등을 염려해서인지 금감원이 유독 신생 분야 기업을 꼼꼼하게 보는 것 같다"며 "미래 실적 추정이나 비교기업선정, 기업가치산정 등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 상장이 한번도 안 됐던 업종이고 하다보니 혹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분 등이 있는지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 준비 기업들이 금감원의 높은 문턱에 좌절하지만 일각에선 금감원의 심사가 더 까다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 준비를 하는 기업 중 일부는 대규모 적자이거나 순이익 등을 고무줄처럼 뻥튀기해 경고를 받은 것"이라며 "상태가 안 좋거나 미래 가치를 과도하게 평가한 기업은 금감원이 몇 차례라도 걸러내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