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보건산업진흥원장 "비대면 진료 긍정적, 尹바이오헬스 육성"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3.03.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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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간담회서 디지털헬스 육성·수출·인재양성 강조… 비대면 의료서비스 시뮬레이션 등 지원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보건산업진흥원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이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보건산업진흥원


취임 3개월차를 맞은 차순도 한보건산업진흥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오헬스 육성 정책 보조 맞추기에 들어갔다. 디지털헬스케어 등 신산업 정책 개발과 수출 선도형 산업 도약,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기획, 인재 양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을 개발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도 재개할 방침이다.

차 원장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정부의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의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헬스케어 육성 등 신산업 정책 개발과 수출 선도형 산업으로 도약, 신규 보건의료 R&D 기획, 보건의료 융합형 인재 양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 지원 사업과 비대면 의료서비스 제공 모델을 개발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제품·서비스 현황, 기술 수준, 실태조사, 비대면 의료서비스 수요·현황 조사와 시뮬레이션, 의료기관 실증을 통해 제도권 진입 근거 마련 등을 지원한다.

비대면 진료를 반대하는 의사가 많은 상황인데 의사 출신인 차 원장은 "처음 반대가 많았지만 코로나19(COVID-19) 3년으로 비대면(한시적 허용)이 현장에 닥치게 됐다"며 "실제 의료 현장에서 비대면을 해도 괜찮은 부분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으로만 (진료를) 보다보니 모든 면에서 적응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충분히 극복하고 이겨나가면서 국민의 불편감을 줄이며 의료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서도 비대면 진료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사진= 보건산업진흥원사진=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의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국제기구 등과 정보 교류, 해외 임상 등 공동 과제 운영과 국내 기업의 유럽 규제 대응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 운영,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추진한다.의약품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제약 전문가를 활용한 컨설팅, 제품·기술 거래, 국제 주요 전시·박람회 참가 등도 지원한다.



혁신신약·디지털치료기기·재생의료치료제 등 차세대 핵심기술에 중점 투자하고,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등 신규 R&D 기획 기능도 강화한다. 올해 보건복지부 주요 R&D인 감염병 대응기술, 뇌신경계질환 임상현장 문제 해결, 맞춤형 헬스케어 등 64개 사업에 6967억원을 투입한다.

또 융합형 의과학자와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출입국 절차 개선 등을 추진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의료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 회복 등을 위해 오는 23~24일 '글로벌 헬스케어&의료관광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이밖에 일자리 창출, 장애인 고용, 탄소중립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차 원장은 "대한민국 보건산업이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보건의료 첨단기술 육성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임직원이 보유한 전문성과 서로 간 신뢰와 협업의 가치를 바탕으로 보건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공공기관 혁신 계획에 부응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보건산업 진흥 전문기관의 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보건산업진흥원은 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의 보건의료 R&D 관리 사업을 총괄하는 복지부 산하 보건의료 국가연구개발 관리·산업진흥 전문기관으로 예산은 8500억원 정도다. 지난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255억달러(약 33조1000억원)로 3년 연속 국내 수출 품목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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