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 우주펀드' 최초 조성…"스타트업 성장 마중물"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3.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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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올해 우주 모태펀드에 100억 출자 개시
5년간 총 500억 조성 목표…펀드 운용할 운용사 모집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지난해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날아오르는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


정부가 우주 스타트업 육성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500억원 규모의 우주펀드를 조성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 분야 모태펀드 조성을 위한 '뉴스페이스투자지원사업' 운용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우주 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서 우주 스타트업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당시 배석했던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도 민간 기업을 지원하는 '우주펀드' 조성을 약속했다. 이번 펀드가 그 첫 번째 지원책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1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2027년까지 5년간 지속 출자를 통해 총 5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 민간 투자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우주 분야 모태펀드 투자 대상은 우주 발사체(로켓)와 인공위성뿐만 아니라 우주 산업과 관련한 모든 기업이다. 기존 모태펀드와 달리 주목적 투자 비율도 정부 출자비율보다 높은 60%로 설정해 우주 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술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우주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투자기간을 5년, 회수기간을 5년으로 설정했다. 과기정통부는 신속한 투자 집행으로 투자 목표율을 달성한 운용사에겐 관리보수 추가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우주 분야의 민간 스타트업들이 다수 등장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뉴스페이스는 과거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을 뜻하는 '올드 스페이스'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현재 국내 우주 산업은 태동 단계다. 전용 펀드는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자금 조달은 어려운 국내 우주 기업에 '성장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대한민국 우주 경제를 실현하려면 민간 우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모에 많은 운용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정부는 우주 경제 조력자로서 우주펀드 확대 등 우주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운용사 모집과 관련한 정보는 오는 8일 한국벤처투자에서 실시하는 '한국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운용사 모집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내달 3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7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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