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부터 약 한 달간 세아타워 기업 역사관 '세아관'에서는 "죽는 날까지 철강업을 하고 싶다"던 생전 바람대로, 철강업에 평생을 바치며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이운형 회장의 리더십과 성품을 조명한 '心如鐵(심여철)-철과 같은 마음으로' 추모사진전이 열린다.
15일 저녁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운형 회장의 뜻을 기리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 10주기 갈라콘서트'가 열린다. 이운형 회장은 국립오페라단 초대이사장 및 후원회장을 13년간 역임하며 오페라의 저변 확대 및 발전을 위해 노력한 '오페라 전도사'다.
이번 공연에는 세아이운형문화재단 후원 아티스트이자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소프라노 여지원, 황수미가 출연해 그 의미를 더한다.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정호윤, 바리톤 강형규, 베이스 전승현 등도 무대에 올라 지휘자 이브 아벨(Yves Abel)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음악을 통해 고인의 뜻을 기린다.
이운형 회장은 1974년부터 2013년까지 약 40년간 세아그룹을 이끌며 국내 강관업계 최초 1억 달러 수출 달성, 지주회사체제 선제적 도입, 기아특수강(세아베스틸)·창원강업(세아특수강) 인수 등을 주도했다. 이 기간 회사 매출은 약 300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내 강관 및 특수강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운형 회장은 1981년 금탑산업훈장, 2003년 메세나대상 창의상 및 한국윤리경영대상, 2009년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2012년 언스트앤영 철강산업부문 최고기업가상 등을 수상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실력 있는 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인정받기도 하였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이운형 회장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진실된 철학을 담은 영면 10주기 추모 행사를 통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그 분의 뜻을 이어받아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