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KB금융은 올해도 주택가격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급격한 하락은 여러 방편을 통해 막아내겠지만, 연착륙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장에서는 보합 혹은 추가 하락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일부 상승 거래가 있다곤 하지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의 급격한 하락 거래가 확인돼 시장이 일시에 긴장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13일, 서초구 서초동 삼풍 아파트 전용 130㎡가 5억3150만원에 직거래 됐다. 직전 거래는 지난해 5월 9일 37억원에 이뤄졌다. 하락치는 약 32억원 수준이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상·불법 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사건 같은 삼풍 아파트 끼리 이뤄진 '교환매매'라는 적법한 거래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삼풍에서 벌어진 특이한 거래의 진실을 알아봤다.
서울 평균 가격도 안 되는 거래에 현장을 비롯해 시장에서는 여러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분 매입이다" "매매를 빙자한 증여다" "채무 관계 등 복잡한 문제가 얽힌 이상 거래다" 등 설왕설래가 오고 갔습니다.
작년 5월은 37억, 올해 2월은 5억..."불법 아닙니다"
교환매매는 아파트를 맞교환하는 매매방식입니다. 현금이 아닌 재산권을 주고받는 계약이죠. 매물이 오가는 것이기 때문에 현금이나 대출 부담이 적습니다. 또 매도와 매수가 동시에 이뤄져 당사자들이 의기투합한다면 시간과 비용 모두 아낄 수 있는 방식이죠. 교환하는 아파트의 가격이 다르다면 그 차이만큼만 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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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환매매의 개념 기억하신 상태에서 오늘 이야기할 삼풍 아파트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정식명칭은 아파트를 뺀 삼풍으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685번지 일원에 있는 총 2390가구, 24개동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이 단지는 압구정 현대아파트, 방배동 삼호아파트 등과 함께 80년대 만들어진 강남의 전통적인 부촌으로도 이름나있습니다.
1986년 분양해 88년 7월 입주한 아파트죠. 외인주택단지를 철거하고 만들었으며, 붕괴 참사가 있었던 삼풍 백화점과 함께 만들어졌습니다. 현재 구(舊) 백화점 자리에는 아크로비스타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어떻게 교환하게 된 걸까요. 교환매매 자체는 흔한 거래 형태는 아닙니다. 유사한 가치, 딱 맞아떨어지는 가격의 아파트 두 개를 찾기는 어렵죠. 이전에는 절세를 위해서 우회 거래로 이용됐습니다. 그렇다면 이 거래 문제는 없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김이진 PD
편집 김이진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