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리버스가 보유한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스템
SK㈜ 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월 8리버스에 1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2%를 사들였다. 오는 7월까지 3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경영권까지 확보한다. 이를 통해 8리버스는 SK㈜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SK㈜ 머티리얼즈는 8리버스의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를 기반으로 미국 클린 에너지 사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CCUS는 산업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2)를 제거해 탄소 중립을 앞당기는 핵심 기술이다.
SK㈜ 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저 발전을 대체하기 어렵고,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CO2를 포집하는 방안은 비용이 비싸다는 한계가 있다"며 "8리버스는 혁신적 기술로 비용 경쟁력을 대폭 개선하여 탄소감축의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중장기적으로 8리버스 기술을 도입해 저비용 고효율의 CCUS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SK㈜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관련 첨단소재 사업 외에 클린 에너지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엑손모빌(ExxonMobil)과 블루 암모니아 도입 합의서를 체결한데 이어, 미국의 차세대 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아이온(ION Clean Energy)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모습이다.
SK㈜ 머티리얼즈는 친환경 사업 강화로 2030년까지 글로벌 탄소 감축량의 1%(2억톤)을 책임진다는 SK그룹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SK그룹은 전 계열사가 힘을 모아 수소와 친환경 사업 역량 강화한다. SK E&S는 최근 정부·인천시 등이 추진하는 수소버스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합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 중심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청정에너지 생산과 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밸류체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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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도 친환경 사업에 방점을 둔 광폭행보를 보인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스페인·덴마크·포르투갈 등 유럽 3개국을 찾은 최 회장은 현지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풍력터빈 제조 세계 1위 덴마크 기업 베스타스(Vestas), 포르투갈 종합 에너지기업 갈프(Galp), 세계 최대 그린펀드 CIP 등과 잇따라 만났다. 친환경 수소의 생산과 이를 추출·활용하는 밸류체인 전반에 상당한 시너지가 예상되는 회사들이다.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은 "8리버스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SK의 사업 역량이 더해져 더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며 "탄소감축은 인류의 지속가능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지상과제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전세계 넷제로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