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명성 사장 "석유개발에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날 것"

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2023.03.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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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어스온 명성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SK어스온 명성 사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 명성 사장이 "석유개발과 친환경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명 사장은 7일 사내 채널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SK어스온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SK어스온은 2021년 10월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석유개발 및 CCS(탄소 포집 및 저장) 전문 기업으로서의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가속했다. 기존 석유개발 중심의 사업 구조를 친환경 영역으로 확장해 두 개의 축으로 전환하는 것이 파이낸셜 스토리 달성을 위한 SK어스온의 핵심 전략이다.



석유개발 영역에서는 올해 하반기 운영권 사업 최초로 중국 17/03 광구의 원유 생산 준비하고 있다. 또 베트남 15-1/05 광구의 2025년 원유 생산 개시를 위해 베트남 정부 개발 승인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탄소중립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친환경 영역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 감축을 위해 △원유 생산 과정에서의 이산화탄소 저감과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지중에 영구히 저장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 17/03 광구에는 발전기 배기가스의 폐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설계를 반영했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30%가량 저감할 방침이다.

SK어스온은 지난 40년간의 해외자원 개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CCS 저장소 발굴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30년 200만 톤 규모의 저장소를 확보해, SK그룹 및 국내외 타기업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50년 국가의 탄소중립(Net Zero) 달성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명 사장은 "CCS 저장소를 탐사하고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 역량은 석유개발 사업에 적용되는 지하구조 평가기술과 거의 동일하다"며 "탄소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SK어스온이기에 그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탄소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명 사장은 "지난해 발족한 위기대응위원회를 통해 유가스(油gas)의 글로벌 수요 등에 대해 예상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면밀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발굴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명 사장은 "힘껏 달려야 제자리이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더 빨리 달려야 한다는 '레드 퀸 가설'을 명심할 때"라며 "지난 40년간 해외자원 개발 경험에서 축적된 SK어스온만의 탐험정신으로 대한민국 대표 탄소중립회사로의 새로운 40년을 이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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