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장기' 주민은 목사였다…"일본 덕에 근대화" 설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3.03.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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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3·1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세종시 주민은 한국인 목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한솔동 한 아파트 자기 집 발코니에 일장기를 내걸었던 한국인 A씨는 한 교회에서 목사로 재직 중이다.

A씨는 지난 5일 교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온라인 설교에서 "대일본제국 덕에 근대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설교에서 자기가 한 일이 아닌 척 일장기 논란을 언급하더니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태극기가 걸린 집이 1%가 안 된다. 태극기가 있는 와중에 일장기가 있었으면 어우러졌을 텐데"라며 태극기를 안 건 주민들이 문제라는 주장도 내놨다.



또 "이완용 선생과 데라우치 총독 사이에서 합병 조약이 이뤄졌다. 대일본제국의 시대가 됐다", "일본 때문에, 일본으로 인해서 문명을 배울 수가 있었다. 근대식 교육을 받을 수가 있었다"는 발언도 했다.

다만 영상 속 교회가 실제로 어디에 있는지, 해당 교회가 정말로 유튜브 채널명에 포함된 교단 소속이 맞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는다. A씨가 목사라는 교회는 홈페이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 부부는 주민들이 방문 항의한 것과 관련해 지난 2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항의하러 집을 찾아온 사람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항의하러 온 이들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며 "현재 해당 사건을 수사팀에 배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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