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트라웃보다 우위' ML 최고 듀오가 김하성 곁에 있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3.03.06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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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소토(왼쪽)와 매니 마차도./AFPBBNews=뉴스1후안 소토(왼쪽)와 매니 마차도./AFPBBNews=뉴스1


어쩌면 김하성(28)은 동료복이 타고났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곁에 있는 매니 마차도(31), 후안 소토(25·이상 샌디에이고)가 올 시즌 최고의 듀오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다이나믹 듀오는 슈퍼 히어로의 세계에만 있지 않고 메이저리그에도 존재한다. 땅콩과 크래커처럼 서로를 보완하는 형태로 타석에서 엄청난 생산성을 보이며, 그들의 구단을 성공으로 이끄는 강타자들"이라고 10쌍의 듀오를 선정했다.



1위는 샌디에이고의 마차도-소토 조합이었다. 두 사람 모두 MVP 한 번 수상한 적 없지만, MVP 듀오인 오타니 쇼헤이(29)-마이크 트라웃(32·이상 LA 에인절스), 무키 베츠(31)-프레디 프리먼(34·이상 LA 다저스) 듀오를 제쳤다.

그중에서도 소토에 대한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MLB.com은 "소토는 테드 윌리엄스와 배리 본즈에 비교되는 선구안-파워 조합으로 당장 야구에서 최고의 타자가 될 수 있다. 지난해 저조했음에도 통산 타율 0.287 출루율 0.424 장타율 0.526, 조정 OPS 157을 기록했고 통산 19.1%의 높은 볼넷 비율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마차도에 대해서는 "32홈런 OPS 0.898로 지난해 MVP 2위를 차지했고 샌디에이고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끌었다"고 짧게 덧붙였다.



통산 MVP 3회 수상의 트라웃과 MVP 1회, MVP 2위 1회의 오타니가 과소평가가 된 것도 아니었다. 다만 최근 심화된 트라웃의 건강 이슈와 아무래도 부상이 많을 수밖에 없는 오타니의 투·타 겸업이 소토-트라웃에 밀린 이유가 됐다. MLB.com은 "1, 2위 듀오 사이 격차는 매우 적지만, 우리는 좀 더 젊고 내구성이 좋았던 소토-마차도 조합에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차도와 소토는 아직 MVP 시즌을 만들지 못했으나, MVP급 성적을 장기간 꾸준히 낸 선수들이다. 마차도는 만 19세에 시즌 중반 데뷔한 2012년 이후 전 경기 출장 2회에 150경기 미만으로 출전한 시즌이 1번밖에 없을 정도로 철강왕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통산 타율 0.282, 283홈런 853타점, OPS 0.833을 기록했고 MVP 5위 내에 든 것이 4차례였다. 소토 역시 만 19세에 2018년 시즌 중반 데뷔한 이후 모든 시즌을 150경기 이상 소화했다.

최근에는 마차도와 11년 3억 5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고 소토까지 잡겠다고 나서서, 이들 듀오에 대한 기대치는 갈수록 치솟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듯, MLB.com은 "마차도와 소토는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샌디에이고는 야구계 최고의 듀오가 그들을 월드시리즈 무대까지 데려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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