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中에 많이 생겼는데…英국제학교도 이제 신흥시장으로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3.03.0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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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육기관들이 중국 대신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에 글로벌 캠퍼스를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봉쇄 조치와 국제학교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겪으며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사진=브라이튼 칼리지 국제학교/사진=브라이튼 칼리지 국제학교


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국제학교들은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외국인 교육에 대한 단속으로 중국 확장 붐이 멈춘 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의 중산층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고 있다.

교육 컨설팅회사 케르니글에 따르면 2019년 영국 교육기관에 의해 개교 예정인 학교의 80%가 중국에 있었으나, 올해 1월에는 15%로 비중이 급격히 낮아졌다. 특히 인도,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신흥경제국과 일본 및 기타 기성시장에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국제 사립학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케르네글의 파트너인 조지 아미롤라는 "영국에서 시작된 학교 그룹은 매우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다른 학교 그룹들도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모두 증가하는 사교육 수요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독립학교의 해외 캠퍼스들은 성장하는 영리 국제학교 시장의 최고봉에 있다. 경쟁사로는 수십 개 국가에 걸쳐 90개 이상의 학교를 운영하는 인스파이어드 에듀케이션 같은 민간 기업과 마드리드에 본사를 둔 SEK 에듀케이션 그룹 같은 유럽 또는 미국 브랜드가 있다.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교 설립과 글로벌창업플랫폼 구축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2022.12.20. *재판매 및 DB 금지[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2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학교 설립과 글로벌창업플랫폼 구축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하고 있다.(사진=충북도 제공) 2022.12.20.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몇 년 간 전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글로벌 교육 제공업체가 확장세를 걸었다. 케르니글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중남미 내 국제학교 그룹의 캠퍼스는 지난해 82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ISC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중국 교육 시장은 영국 사립학교의 수수료 수입을 4배 늘렸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국제학교에 새로운 규제 조건을 도입하고 단속을 강화한 2021년 이후 글로벌 교육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중국 대신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ISC리서치에 따르면 다음 학년에 26개의 국제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며 그 중 17개가 영국 학교다. 베트남의 브라이튼 칼리지, 어핑엄 앤드 라이게이트 그래머, 캄보디아의 더 킹스 스쿨 캔터베리, 바베이도스의 맬번 칼리지 등이다. 인도에서는 남부 기술 중심지인 벵갈로르에 있는 해로우 국제학교와 뭄바이 근처 푸네에 있는 웰링턴대학에 의해 새로운 캠퍼스가 개설되고 있다.

푸네 캠퍼스 책임자인 머레이 토드는 "웰링턴이 인도의 동적인 경제에 끌렸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웰링턴대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인도 파트너이자 부동산 사업을 하는 유니슨 그룹에 의해 운영된다. 영국 교육기관의 자회사는 라이센스를 받은 지역 운영자로부터 연간 수익의 2~6%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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