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코스닥에 중소형주 펀드도 '활짝'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3.03.0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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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개별 종목 장세가 지속되면서 코스닥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중소형주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긴축 우려가 재부각하면서 대형주 펀드들은 답보상태인 반면 AI(인공지능), 로봇, 2차전지 등 중소형주 펀드들은 연초 이후 꾸준히 돋보이는 상승을 보이고 있어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주식형 중소형주 펀드(53개)의 평균 수익률은 1.98%로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0.73%)을 웃돌았다. 대형주 위주의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 코스피200 펀드 수익률(-2.34%) 대비로도 월등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3개월 평균 수익률은 5.4%에 달한다.



개별 펀드 수익률도 중소형주 펀드가 돋보인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중소형주플러스펀드(A)의 1개월 수익률은 7.2%,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펀드, 우리중소형고배당펀드, 현대강소기업편드 등도 5%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잠시 쉬어가는 사이 개별 종목들의 강세로 코스닥 시장의 강세 흐름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바이오, 2차전지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성장주들의 모멘텀으로 코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개별업종 이슈에 따른 시세 추종이 강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ETF도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KODEX 코스닥 150 ETF를 비롯해 TIGER 코스닥 150, KBSTAR 코스닥 150, ARIRANG 코스닥 150은 최근 한달간 수익률이11~13%대다. KODEX 코스닥 150 ETF이 11.8%, TIGER 코스닥 150이 13.5%, KBSTAR 코스닥 150이 11.6%, ARIRANG 코스닥 150이 11%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 코스닥지수가 1.76% 오르며 코스닥150 ETF들도 2~4%씩 올랐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업종, 폐배터리 관련 기업의 강세 등으로 에코프로비엠, 앨엔에프, 에코프로 등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오르며 코스닥 150 추종 ETF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스닥 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도주와 주도업종의 쏠림 현상이 크고 변동성이 큰 중소형주 특성상 추가 상승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 강도가 기술적 저항선에 도달했고 주도주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상승 강도를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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