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한국의 무기 수출액이 전년 대비 140% 증가한 173억달러(약 22조4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탱크와 곡사포, 전투기, 다연장로켓 등 폴란드와 합의한 124억달러(약 16조원) 규모 거래가 포함된 수치다.
실제 미국 등 서방 무기 수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으로 현재 주요 무기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동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낸 뒤 재무장하고 장비를 개량할 때 주로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디니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6일(현지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의 해군기지에 도착한 '한국산 명품무기'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첫 수출 물량이 도열되어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 수십 년 간 북한과 대치하는 분단 상황에 놓여 있어 미국·소련의 냉전이 끝난 뒤 군비를 축소한 유럽과 달리 방위산업 공급망을 유지한 점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폴란드 정부가 무기 계약을 체결한 지 석 달 만에 첫 인도분을 받고 한국의 군수 공급역량에 크게 감탄했다는 설명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현재 세계 방산시장의 2.8% 차지하는 8위 무기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수출이 급증한 만큼 향후 집계에선 세계 방산시장 순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KAI가 만든 국산 경공격기 FA-50/ 사진=뉴시스
수출한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유입되지 않도록 재판매 금지 조항도 적용하고 있다. NYT는 "우크라이나와 나토가 무기를 보내달라고 호소했지만 한국은 줄타기를 계속했다"며 "미국과의 동맹, 자국의 국익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