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보다 3만4900원(19.17%) 오른 21만7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총은 이날 기준 21조2229억원이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엘앤에프 (90,400원 ▼700 -0.77%)(9조2927억원) 보다 약 11조9302억원 많다.
삼성SDI와 GM(제너럴모터스)의 배터리 합작공장(JV) 설립 소식이 에코프로비엠에 호재로 작용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오는 8일 GM과 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2026년부터 GM의 주요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JV는 연 50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지어지며 최대 5조원 정도 투입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 보다 6.84%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삼성SDI에 고사양 양극재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사다. 이번 삼성SDI 물량 증가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수주 또한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한다. 경쟁사인 포스코케미칼 (232,000원 ▼2,000 -0.85%)도 앞서 지난 1월 삼성SDI에 2032년까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공급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대규모 양극재 수주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향후 에코프로비엠에서 생산하는 양극재가 GM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쓰일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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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BNK투자증권 17만5000원 △DB금융투자 16만원 △미래에셋증권 18만7500원 △신영증권 15만7500원 △하이투자증권 16만원 등이다. 가장 최근엔 유안타증권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 또한 돌파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내년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이익) 기준 15배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공장인 캠5(CAM5N)의 3만톤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캠7(CAM7)도 연내 가동돼 전기차 부문만으로 올해 58% 이상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10년 단위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IRA 개정안 이후 북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른 수주 모멘텀(동력)도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