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프로비엠의 질주에 다른 코스닥 이차전지주들도 함께 상승했다. 에코프로 (662,000원 ▲96,000 +16.96%)(3.34%), 나노신소재 (145,300원 ▲2,200 +1.54%)(4.43%), 대주전자재료 (97,400원 ▲1,000 +1.04%)(3.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친환경 솔루션 기업인 에코프로에이치엔 (68,400원 ▲2,400 +3.64%)은 상한가(29.83%)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은 이번 JV 설립으로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이 2026년 최소 172GWh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이 53GWh였던 걸 감안하면 약 3.4배 확대되는 셈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대규모 양극재 수주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며 "향후 에코프로비엠에서 생산하는 양극재가 GM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쓰일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BNK투자증권 17만5000원 △DB금융투자 16만원 △미래에셋증권 18만7500원 △신영증권 15만7500원 △하이투자증권 16만원 등이다. 가장 최근엔 유안타증권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 또한 돌파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내년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이익) 기준 15배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공장인 캠5(CAM5N)의 3만톤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캠7(CAM7)도 연내 가동돼 전기차 부문만으로 올해 58% 이상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10년 단위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IRA 개정안 이후 북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른 수주 모멘텀(동력)도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