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EF' EQT 파트너스, SK쉴더스 인수…한국에서 첫 투자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3.06 10:56
글자크기

SK쉴더스 지분 68% 확보, 최대주주로

'글로벌 PEF' EQT 파트너스, SK쉴더스 인수…한국에서 첫 투자


스웨덴 PEF(사모펀드) 운용사 EQT 파트너스는 EQT 인프라 6호 펀드(이하 'EQT 인프라')가 SK쉴더스를 인수한다고 6일 밝혔다.

EQT 인프라는 기존 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 일부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의 지분 모두를 매입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한다. 이로써 EQT 인프라는 SK쉴더스의 지분 68%를 확보,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SK스퀘어는 약 32%의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경기도 판교에 본사를 둔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역량을 동시에 갖춘 통합 보안 사업자다. 전국에 68만개 상업용 업무시설을 관리하고 있고, 100개 이상의 중앙 모니터링 및 보안관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 전통적 현장 경비 서비스의 디지털화 확산, 사이버 보안에 대한 관심 증대 등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SK쉴더스 역시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 보안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규제도 엄격해 새로운 사업자가 진출하기 매우 어렵다.



서상준 EQT 한국 법인 및 EQT 인프라 한국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한국에서 EQT 인프라의 첫 번째 투자이자 서울에 새로운 사무소를 개소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발표한 인수 계약"이라며 "SK스퀘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의 물리 및 사이버 보안 시장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는 SK쉴더스를 지원하게 돼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EQT의 전문성과 디지털화 역량에 힘입어 디지털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EQT 인프라는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SK쉴더스 전 차량을 탈탄소화할 계획이다. 또 유럽과 북미 지역의 선도적 보안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EQT의 산업 자문위원들과 한국의 저명한 업계 리더들로 새로운 이사회를 꾸릴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에 따른 승인을 포함해 관례적인 조건 및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계약은 오는 3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