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직장인 "4일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래"…근무제도 바꾼 기업도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3.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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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근무 /사진=머니S 김영찬 기자기업 근무 /사진=머니S 김영찬 기자


20·30대 직장인의 절반 이상이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시대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지난 2월8일부터 16일까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30대 근로자 702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57%가 현행 근로시간 제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는' 근무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이번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응답자 중 55.3%는 "필요하면 주 3~4일간 몰아서 일하고 주 1~2일 휴무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이같은 분위기에 SK이노베이션과 애경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 중심으로 많은 회사가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근무제도를 변경했다.

20·30대 직장인들은 생산성 향상에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근로시간 운영방식으로 자율 출·퇴근제를 선택했다. 응답자 중 68.1%는 총근로시간이 동일하다는 전제 하에 업무량 또는 개인의 업무 집중도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연장근로에 관한 인식 설문에서는 10명 중 6명(60.1%)이 연장근로 제도를 유연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11.7%는 "소득 증가를 위해 연장근로를 적극적으로 희망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응답은 39.9%였다.

유연근무제 활용 경험이 있는 이들의 73.5%는 "유연근무제가 업무 성과와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유연근무제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7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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