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시총 규모는 20조6850원이다. 코스닥 시총 2위인 엘앤에프 (251,500원 ▼2,000 -0.79%)보다 약 11조4103억원 많다. 에코프로비엠의 질주로 다른 이차전지주(株)들도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엘앤에프(0.39%), 에코프로 (542,000원 ▼5,000 -0.91%)(3.67%), 천보 (184,200원 ▼1,900 -1.02%)(0.38%), 대주전자재료 (90,000원 ▲800 +0.90%)(4.02%), 나노신소재 (131,100원 ▼1,900 -1.43%)(6.61%) 등도 상승 중이다.
삼성SDI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 (578,000원 ▼5,000 -0.86%)과 SK온과 다르게 보수적인 증설 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 JV 설립을 필두로 적극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량이 2026년 최소 172GWh(기가와트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전체 생산량이 53GWh였던 걸 감안하면 약 3.4배 확대되는 것이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GM의 JV 설립으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수주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주가도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에코프로비엠에서 생산하는 양극재가 GM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에 쓰일 것이란 게 시장의 지배적인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는 △BNK투자증권 17만5000원 △DB금융투자 16만원 △미래에셋증권 18만7500원 △신영증권 15만7500원 △하이투자증권 16만원 등이다. 가장 최근엔 유안타증권에서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15만80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 또한 돌파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등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로 인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대한 시장의 고민이 생겨나고 있다"면서도 "2024년 EV/EBITDA(기업가치 대비 이익 수준) 기준 15배로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3% 이상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신공장인 캠5(CAM5N)의 3만톤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고 캠7(CAM7)도 연내 가동돼 전기차 부문만으로도 올해 58% 이상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며 "지난 실적발표를 통해 10년 단위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오는 3월 IRA 개정안 이후 북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따른 수주 모멘텀(동력)도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