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로 전년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물가상승폭은 지난해 5월(5.4%)부터 5%선 이상을 보여왔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가 전년동월 대비 28.4% 올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기여도는 0.94%포인트(p)다. 정부가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공공요금을 올려잡은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도시가스(36.2%), 지역난방비(34.0%), 전기료(29.5%) 등에서 올랐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석유류가 1.1% 하락했다. 이는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이다. 세부적으로 경유(4.8%), 등유(27.2%) 등에서 올랐지만 휘발유가 7.6% 하락했다.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10.4% 올랐다. 세부적으로 빵(17.7%), 커피(15.6%), 스낵과자(14.2%) 등에서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8%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5.7%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지난 하반기부터 오름폭이 둔화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2.2%), 생선회(7.8%), 구내식당 식사비(6.4%), 공동주택관리비(5.4%) 등에서 뛰었다. 집세는 전년동월 대비 1.1% 올랐다. 세부적으로 전세 1.6%, 월세 0.6% 등에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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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자물가가 10개월 만에 4%대로 하락한 것은 외식 등 개인 서비스 상승률이 소폭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에 진입하는 등 잠시 주춤하던 물가 둔화 흐름이 제기되는 모습"이라며 "부문별로 불안 요인이 남아있지만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 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민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주요 먹거리 가격안정을 위해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생산성 향상 등 원가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