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남성 전용 매장을 신규로 개관하는 브랜드 및 편집숍이 늘고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은 첫 단독 매장으로 부산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택했다. 센텀시티점은 2030의 유입이 활발한 지역 대표 매장으로 신세계백화점 중 매출 2위를 기록하는 곳이다. 지난 2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10번째 남성복 단독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국내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곳으로 패션업계에서는 트렌드 성지로 꼽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들 매장이 갖는 상징성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남성복 시장의 성장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연내 남성복 매장 10개 추가 오픈을 목표로 총 20개까지 늘릴 것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코오롱FnC는 지난해 8월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이로 우먼'의 남성복 라인 '이로 맨즈'의 국내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신세계백화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앞서 명품 업계에서는 이미 의류나 미용에 관심을 두는 그루밍족이 늘어나면서 단독 매장을 확대해 왔다. 롯데백화점은 2021년 2030세대 남성이 백화점 매출의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본점 한층을 통째로 남성 고객을 위한 해외패션 전문관으로 바꿨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2019년 서울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한층에 루이비통·디올·셀린느·프라다·펜디의 남성 상품을 순차적으로 들여와 명품 남성 전용 매장으로 꾸몄다. 명품에 이어 패션업계까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단독 매장이 확대된 것이다.
신세계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톰보이 브랜드에서 남성복 라인 출시 후 반응이 좋다보니 단독 매장을 열게 됐다"며 "명품에 이어 패션업계에서도 그루밍족이 늘면서 남성 전용 매장을 따로 떼어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