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사이버보안 국제표준회의, 8월29일 韓개최 확정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3.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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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ITU-T(전기통신표준화 부문)의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조직의 국제회의가 올 하반기 한국에서 열린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ITU-T SG17(정보보호연구반) 국제회의에서 올 하반기 개최되는 'ITU-T SG17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회의'의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

ITU-T는 국제기술 표준화를 위한 UN(국제연합) 산하 정보통신기술 부문 정부 협의체로, SG17은 이 중 정보보호 부문을 다루는 연구반이다.



ITU-T SG17은 사이버보안 국제표준을 총괄하는 연구반으로 2017년부터 우리나라가 의장국(의장 : 순천향대 염흥열 교수)을 맡고 있다. 연 2회 개최되는 국제회의를 통해 국제 표준 채택과 기술 지침서 제공 등 사이버보안 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올 상반기 회의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주도로 개발한 차량통신보안 분야 국제 표준안 2건이 최종 승인됐고 응용 서비스 보안 분야 국제표준안 2건도 사전채택돼 향후 국제표준 채택을 위한 회원국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또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 신규제안한 표준화 과제 5건도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이 유치에 성공한 올 하반기 회의는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다. 전 세계 50여개국의 35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참석해 사이버보안 국제표준 개발을 위한 토론을 펼친다. 행사 하루 전에는 제로트러스트 및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관련 사전 워크숍도 열린다.

하반기 회의에서는 차기 연구회기(2025년~28년)에서의 SG17 연구반 구조와 신규 연구주제를 결정한다. 한국이 제안한 제로트러스트,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등 사이버보안 기술의 국제표준 확대와 메타버스 보안 등이 주로 논의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 구상을 통해 한국의 디지털혁신 비전과 자유·인권·연대라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디지털 신질서를 제시했다"며 "이번 ITU-T SG17 국제표준회의 유치는 뉴욕구상 실현의 일환으로 우리나라의 사이버보안 기술성과, 국제표준화 성공사례 등을 공유하고 디지털 공간을 지키는 사이버보안 기술의 안전한 활용방안을 함께 모색해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신질서를 전 세계와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ITU-T SG17 국제표준회의는 전세계 사이버보안 전문가가 참가하는 세계 최고의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표준회의"라며 "이번 국제회의 유치를 통해 한국이 사이버보안 국제표준화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사이버보안 기술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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