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을 이끌어갈 이정후(왼쪽부터)와 키스톤 콤비 토미 현수 에드먼과 김하성.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0507553767188_1.jpg/dims/optimize/)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그리고 2006년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 이 중심에 '국민유격수' 박진만(47)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오는 8일 개막하는 2023 WBC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 B조에서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차례로 격돌한다.
그러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한일전뿐 아니라 이번 대회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달렸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등을 시작으로 박진만 감독은 10년 가까이 대표팀 단골 손님이었다. 특히나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국가대항전에서 그의 탄탄한 수비력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커다란 무기였다. 이번에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형성할 키스톤 등 강력한 수비 조합이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WBC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도 잊을 수 없는 경험 가운데 하나다. 당시 한국은 세계최강 미국을 꺾었을 만큼 기세가 뛰어났다.
![대표팀 김민호 코치(왼쪽부터)와 이강철 감독. /사진=뉴스1](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0507553767188_2.jpg/dims/optim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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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늘 느끼지만 위축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대가 누구든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기싸움이다. 공에 맞아서라도 출루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런 눈빛으로 맞서야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도 우리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방심할 순 없지만 중국과 체코가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기에 한일전이 사실상 1라운드 순위 결정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A,B조 1,2위가 8강에 진출하는데 조 1위를 차지해야 A조 2위를 만나게 돼 상대적으로 수월해진다. A조엔 쿠바와 네덜란드, 대만 등 만만치 않은 강호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일본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중심으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속 160㎞를 뿌리는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지난해 일본인 최다인 56홈런을 때려낸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이름값도 상당하다. 누구보다 한일전 경험이 많은 박진만 감독은 "전력상 일본이 앞선다는 평가지만 야구는 분위기와 흐름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이기기 위해 악착같이 하는 면이 있다. 특히 한일전은 전력비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태극마크의 커다란 무게감 또한 잘 알고 있는 그다. "부담감과 무게감이 엄청나다. 경기 후엔 피로도도 상당하다"는 그는 "한국 특유의 저력이 있다. 이번에도 보여줄 것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훈련에서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는 박진만 감독(왼쪽부터)과 이병규 수석코치. /사진=삼성 라이온즈](https://thumb.mt.co.kr/06/2023/03/2023030507553767188_3.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