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경원 넘는 건 시간문제"…테슬라 '무한신뢰' 근거는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방진주 PD 2023.03.0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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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꾸미]최종완 테슬라오너스클럽 초대 회장③-테슬라, 시가총액 '1경원' 넘는다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1경원을 넘는 회사가 나온다면 그건 아마 테슬라가 될 겁니다."

테슬라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테슬라오너스클럽의 초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최종완씨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전기차 사업에서의 강력한 경제적 해자를 바탕으로 에너지, 보험, 로봇, 자율주행, AI(인공지능)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지속적인 고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최씨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해 "예전에는 테슬라 시가총액이 1경원이 되면 차익실현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다"라며 "에너지, AI, 로봇 등에서 테슬라의 잠재력이 터지기 시작하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완씨와의 인터뷰는 3편에 걸쳐서 나갑니다.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①테슬라 성장은 계속된다
②일론 머스크, 테슬라를 떠날 수 있다?
③테슬라, 시가총액 '1경원' 넘는다



"시총 1경원 넘는 건 시간문제"…테슬라 '무한신뢰' 근거는


Q. 전기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다른 자동차 업체가 넘볼 수 없는 테슬라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최종완 : 테슬라 차량(모델S)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테슬라 차량만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장점은 자율주행기술력입니다. 미국에서는 테슬라의 FSD(풀 셀프 드라이빙) 베타 버전이 실제로 도로에서 일반유저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고요. 한국은 법규상 제약 때문에 일부 기능만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정도 수준만 해도 타사의 자율주행 기술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저는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유용하게 쓰고 있는데요. 물론 제가 주시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 구간에서는 차가 알아서 차선을 변경해주거나 고속도로 IC를 자동으로 빠져나오고 들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현대·기아차나 BMW 같은 전통차 업체들도 주행 보조 기능이 있고 테슬라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저도 이런 차들을 타 보고 자율주행 기능도 써 봤지만 신뢰성 정도나 위기 대처능력 등 여러 면에서 테슬라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Q. 라이다(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물체 간 거리를 측정하는 장비) 없이 카메라 정도만 이용하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불완전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구글 웨이모나 GM 크루즈 같은 자율주행 기술들은 라이다를 이용합니다. 일단 라이다 자체가 굉장히 비싸요. 그것도 라이다 하나만 쓰는 게 아니라 최소 2~3개는 써야 합니다. 웨이모는 라이다만 12개씩 붙이고 다녀요. 차량 한 대 가격이 2억~3억원씩 하는 거죠. 비싸기만 한 게 아니라 라이다는 엄청난 양의 전기와 연산력을 소모합니다. 전기차는 친환경이라고 하는데 에너지를 과잉소비한다면 문제겠죠.

구글 웨이모 등은 3D 맵으로 정확하게 계산된 지역만 다닐 수 있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걸 상용화하려면 전세계를 3D 맵으로 제작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죠.

테슬라 자율주행의 개발 방향은 인간과 같은 정도의 센싱 능력과 판단만으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예요. 테슬라는 초음파 센서, 레이더, 카메라 이 3가지 조합으로 자율주행을 해 왔는데요. 최근에는 레이더도 뺐습니다. 인간이 눈으로 보고 상황을 판단해서 운전하는 것처럼 테슬라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시각 정보를 AI로 처리해서 판단하는 방식을 이용합니다.

Q. 테슬라만의 또 다른 장점이 있다면요?
▶충전 편의성입니다. 테슬라 차량은 슈퍼차저라는 자체 초급속 충전소를 전국적으로 설치하고 있어서 장거리 여행을 갈 때 교통의 요지마다 있는 슈퍼차저에서 아주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을 할 수가 있습니다. 충전과정이 매우 간편해서 차를 주차하고 테슬라 충전기를 꽂기만 하면 과금과 모든 프로세스가 자동으로 처리되죠. 고속 충전을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면 됩니다.

OTA(Over The Air update) 기능도 장점인데요. 스마트폰을 쓸때 OS(운영체제)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테슬라도 주기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자동 업데이트 합니다. 중요한 건 단순히 소프트웨어 성능만 좋아지는 게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까지 좋아진다는 거죠.

제가 쓰는 차량의 경우 이전에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3초였는데 어느 날 업데이트가 되고 나더니 3.9초로 줄었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브레이크 성능을 개선해서 모 자동차 전문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한 차임과 동시에 가장 안전한 차 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차량 안전성을 평가하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에서 차량 안전도 테스트를 했는데 테슬라 차량은 거의 최상위권 혹은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사가 100년, 150년 된 전통 차량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신생 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안전성에서 앞선다는 게 참 대단한 일이죠.

Q. 테슬라 주가는 어디까지 오를까요?
▶제가 예전에 테슬라 시가총액이 1경원은 넘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테슬라 시총이 1경원쯤 되고 그 이상 성장을 못하거나 다른 자동차 회사가 더 싸고 좋은 전기차를 만들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제가 갖고 있는 테슬라 주식도 팔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에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1경원보다 더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애플이 스마트폰, 노트북 등을 팔아서 한 때 시가총액이 3000조원을 넘었는데 자동차는 이보다 훨씬 큰 시장입니다. 자율주행, AI, 에너지, 로봇, 보험 등 지금 테슬라가 하고 있는 사업이 계속 커 나간다고 하면 시총 1경원 이상은 시간 문제이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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