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에 초대형 홈런포까지... KIA '젊은 타자' 미래가 밝다 [★오키나와]

스타뉴스 킨(일본 오키나와)=양정웅 기자 2023.03.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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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석환(왼쪽)과 김규성. /사진=OSENKIA 김석환(왼쪽)과 김규성. /사진=OSEN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유망주 타자 자원들이 연습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KIA는 김도영(유격수)-류지혁(3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변우혁(1루수)-김석환(좌익수)-김호령(중견수)-주효상(포수)-김규성(2루수)의 라인업으로 나섰다.



1회를 삼자범퇴로 돌아선 KIA 타선은 2회부터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사 후 변우혁(23)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1, 3루에서 더블 스틸로 한 점을 얻었다. 이어 주효상(26)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나갔고, 9번 김규성(26)의 우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을 불러들였다.

KIA 타선은 5회 한번 더 꿈틀거렸다. 1아웃 이후 이우성(29)의 안타와 황대인(27)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변우혁의 좌전안타 때 이우성이 홈에서 아웃되며 멈칫하기는 했으나 김석환(24)과 김호령(31)의 연속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3점을 더 얻었다.



7회에는 홈런포까지 나왔다. 1사 1루에서 나온 김석환이 문경찬의 패스트볼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KIA는 8점 차까지 달아났다.

지난해 KIA는 타격에서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의 팀이었다. 팀 타율 1위(0.272), 홈런 4위(113개), 득점 공동 1위(720점), OPS 1위(0.747) 등 여러 부문에서 톱클래스를 유지했다. 여기에는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등 중심타선의 활약이 컸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규성과 김석환은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말 한화에서 이적한 변우혁 역시 이범호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 타이밍을 잡으면서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국(50) KIA 감독은 이들의 활약에 대해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나"면서 "젊은 선수들이 백업이든 주전이든 해줘야 지속적인 강팀이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말처럼 올해 KIA는 유망주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에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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