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앤에프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0.1% 오른 3조8838억원, 영업이익은 501.6% 오른 2662억원이다. 엘앤에프는 전기차(EV)용 Hi-Ni 양극활물질 판매량 확대, 신규 설비 가동, 원재료 인상에 따른 판가 인상, 환율 효과를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자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 (74,000원 ▼1,400 -1.86%)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일 6조 6777억원에서 이날 기준으로 9조 2206억원으로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시가총액 차이도 3607억원으로 벌어졌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을 위해 텍사스 공장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2026년 이후 보다 확대된 추가 물량에 대한 후속 수주 기대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매출의존도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벗어나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엘앤에프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1만9500원 높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8만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모든 증권사가 '매수'로 의견을 모았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설비와 자본력 화장, 특정 고객사 의존도, 업스트림 전략 등이 경쟁사 대비 저평가 요인이었으나 이번 공급으로 저평가가 해소 중"이라며 "향후 관건은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OEM과 계약을 통해 마진 개선 여지가 있는지와 업스트림 전략의 구체화"라고 봤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로 엘앤에프를 꼽으며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17.1배 수준으로 경쟁 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테슬라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라는 점이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