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잭팟' 코스닥 시총 2위 껑충…목표가도 쭉쭉 오른 이 회사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3.03.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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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엘앤에프 주가 고공행진…증권가 "여전히 저평가"

엘앤에프 연구소 이노베이션 센터. /사진제공=엘앤에프 엘앤에프 연구소 이노베이션 센터. /사진제공=엘앤에프


올해 초까지 하락세를 탔던 엘앤에프 (169,700원 ▲3,900 +2.35%)가 저점을 찍고 고공행진 중이다. 2차전지 관련주의 약진 속에서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아직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오전 11시11분 기준으로 엘앤에프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2.20%) 오른 25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엘앤에프는 올해 들어 약 39.42%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가 18.73% 오른 것을 감안하면 지수 대비 2배가량 상승한 셈이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0.1% 오른 3조8838억원, 영업이익은 501.6% 오른 2662억원이다. 엘앤에프는 전기차(EV)용 Hi-Ni 양극활물질 판매량 확대, 신규 설비 가동, 원재료 인상에 따른 판가 인상, 환율 효과를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엘앤에프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2차전지 관련주의 약진과 더불어 테슬라 공급 계약이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테슬라와 3조8000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급 기간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다. 연간 기준으로 1조9000억원의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다.

주가에 기대감이 반영되자 엘앤에프는 지난달 28일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일 6조 6777억원에서 이날 기준으로 9조 2206억원으로 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시가총액 차이도 3607억원으로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 수주로 고객사를 다양화했고 이후에 후속 공급계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경쟁사 대비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편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대응을 위해 텍사스 공장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2026년 이후 보다 확대된 추가 물량에 대한 후속 수주 기대도 가능하다"고 봤다. 또 "매출의존도가 높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벗어나 고객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엘앤에프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37만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1만9500원 높다. DS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8만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모든 증권사가 '매수'로 의견을 모았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는 설비와 자본력 화장, 특정 고객사 의존도, 업스트림 전략 등이 경쟁사 대비 저평가 요인이었으나 이번 공급으로 저평가가 해소 중"이라며 "향후 관건은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 다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지, OEM과 계약을 통해 마진 개선 여지가 있는지와 업스트림 전략의 구체화"라고 봤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업종 최선호주로 엘앤에프를 꼽으며 "최근 2차전지 업종의 전반적인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엘앤에프의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17.1배 수준으로 경쟁 업체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테슬라의 주요 양극재 공급사라는 점이 충분한 프리미엄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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