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로이터=뉴스1) 이유진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8월 독일 베를린의 한 테슬라 기기 생산 공장을 방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전·현직 직원 7명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초 뉴럴링크가 신청한 인간에 칩 이식 실험에 대해 승인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16년 뉴럴링크를 설립한 이후 인간의 뇌에 칩 이식 실험을 시작하게 되는 시기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뉴럴링크 전·현직 직원들은 지난해가 돼서야 실험 승인을 요청했고 FDA에서 거부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FDA가 뉴럴링크가 미국에서 인체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해결해야 할 수십 가지 문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전·현직 직원들은 FDA가 우려하는 이런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실험 승인을 받겠다는 머스크의 계획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뉴럴링크는 현재 돼지와 원숭이 등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벌이고 있고 이로 인해 많은 동물을 죽게 한 혐의로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이후 죽은 동물만 1500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미국 농무부(USDA)가 조사에 나선 것도 내부 직원들이 폭로를 했기 때문. 폭로에 나선 직원들은 머스크가 "더 빨리 움직여라. 머리에 폭탄을 묶은 것을 상상하라"고 말하는 등 실험에 대한 압박을 가한 것이 무리한 동물 실험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