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톱텍은 지난 1월 28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장비를 수주한데 이어 한달만인 지난달 말 1800억원대 추가수주를 이끌어냈다. 두달간 수주액이 4800억원을 넘었다. 2021년 매출액의 3배 규모의 수주를 두달만에 따낸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수주잔고액이 1700억원임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누적 수주액은 6500억원 규모다.
SK온은 포드와 블루오벌SK라는 미국 합작법인을 만들고 미국 최대 배터리공장을 짓고 있다. 모두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에 2곳, 테네시주에 1곳 등 129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기지를 짓는 것이 핵심이다. 완공되면 매년 포드 전기픽업트럭 120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앞서 톱텍은 디스플레이 모듈 사업과 물류이송장비에 주력했다가 2018년 디스플레이 투자 위축과 고객사 소송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적자전환한 바 있다.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2차전지와 스마트팩토리 분야로 재정비하면서 기술력을 키웠고 지난해부터 관련 수주를 늘리고 있다. 올해 매출구성은 2차전지가 60%, 스마트팩토리가 25%, 디스플레이가 15%다.
톱텍은 2차전지 스마트팩토리 모듈라인에서 조립라인까지 라인업을 확대해 2차전지 관련 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3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구미산단에 부지 6만5000평 규모의 공장 증축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