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장 판매량 1등 공신은 그랜저다. 지난달 9817대가 팔려 2개월 연속 내수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신형 그랜저 출시 이후 꾸준히 상승세로, 국내시장 월 판매 1만대를 눈앞에 뒀다. 세단은 그랜저가 9817대, 아이오닉 6 1632대, 쏘나타 2240대, 아반떼 6336대 등 총 2만25대가 팔렸다. 레저용차량(RV)는 팰리세이드 3539대, 싼타페 2776대, 아이오닉 5 1911대, 투싼 3561대, 코나 3225대, 캐스퍼 3164대 등 총 1만9552대가 팔렸다. 포터는 1만1099대, 스타리아는 3416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227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835대, G80 4290대, GV80 1673대, GV70 2468대 등 총 9696대가 나갔다.
셀토스가 2만6598대, K3가 1만8558대로 그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차량은 봉고Ⅲ로 8977대였다. 승용은 레이 4268대, K8 4168대, K5 2653대, 모닝 2049대 등 총 1만4583대가 판매됐다. RV는 카니발 6039대, 스포티지 5689대, 셀토스 5552대, 쏘렌토 4745대 등 총 2만6360대였다. 봉고Ⅲ를 비롯한 상용은 버스를 합쳐 총 907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225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1046대, K3(포르테)가 1만7534대였다.

같은 기간 GM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2만6191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이번에도 GM한국사업장의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총 2만5074대를 기록했다. 수출 시장에서만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가 전년 동월 대비 63.2% 늘어난 1만8418대 판매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창원에서 개발·생산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도 6000대 이상 첫 선적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수시장에서는 전년 동월보다 54.8% 감소한 1117대에 그쳤다. 새로 도입한 브랜드 GMC의 첫 출시 모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가 총 63대 판매됐으며, 쉐보레 트래버스는 전년 동월 대비 39.3% 증가했지만 총 판매량은 85대에 그쳤다. 단종을 선언한 스파크가 392대 팔리면서 판매량 1위 차종에 올랐다.
GM한국사업장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컸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마저 무너지면서 홀로 웃지 못했다. 내수, 해외 판매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715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체 판매량이 전월인 1월 수출 물량(7929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