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2일 IMM PE는 자회사 하임유한회사와 하임2호 유한회사를 통해 한샘 주식 181만8182주(7.7%)를 주당 5만50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샘 대주주인 IMM PE 입장에서는 매각 차익 극대화를 위해 지분 50%까지 5만5000원 수준 혹은 그 이상에서도 공개 매수를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하락을 이용해 지분을 늘리면 평단가(평균매수단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의무공개매수제도란 경영권 획득을 목표로 상장사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지분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해야한다는 제도다. 소액주주도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IMM PE가 주당 25만4000원에 한샘을 매각한다면 인수자가 지분 50%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약 3조원이다. 그런데 IMM PE가 5만5000원 공개매수로 지분 22.3%를 추가 확보하면 총 지분율은 50%가 되고 평단가는 기존 22만1000원에서 16만9000원까지 떨어진다. 인수자의 부담을 확 낮출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날 공시한 지분 7.7% 공개매수 외에 추가적인 공개매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IMM PE의 유리한 매각 조건을 위해 추가적인 공개매수도 가능하다면 한샘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현재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최 연구원은 "현재 한샘의 주주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한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50원(19.73%) 오른 5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