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개매수의 목적은 경영권 안정이다. 앞서 2021년 IMM PE는 조창걸 전 한샘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7.7%를 총 1조4513억원에 인수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해 주당 22만1000원꼴이다. 이후 극심한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한샘 주가는 지난해 10월 최저 3만7050원까지 떨어졌다.
최 연구원은 "연 5%의 IRR(내부수익률)을 적용하면 IMM PE는 2025년 기준 주당 25만4000원에는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며 "문제는 곧 시행될 의무공개매수제도로 인해 인수자 측에서는 나머지 22.3% 지분에 대해서도 주당 25만4000원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란 경영권 획득을 목표로 상장사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 지분 50% 이상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해야한다는 제도다. 소액주주도 최대주주와 마찬가지로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IMM PE가 주당 25만4000원에 한샘을 매각한다면 인수자가 지분 50%를 인수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약 3조원이다. 그런데 IMM PE가 5만5000원 공개매수로 지분 22.3%를 추가 확보하면 총 지분율은 50%가 되고 평단가는 기존 22만1000원에서 16만9000원까지 떨어진다. 인수자의 부담을 확 낮출 수 있다.
이날 공시한 지분 7.7% 공개매수 외에 추가적인 공개매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IMM PE의 유리한 매각 조건을 위해 추가적인 공개매수도 가능하다면 한샘의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현재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최 연구원은 "현재 한샘의 주주는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것이 유리한 전략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50분 기준 한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50원(19.73%) 오른 5만3700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