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NH투자증권 홈페이지.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도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를 공지했다. 7일 내는 5.05%에서 3.9%로 1.15%p, 최장 기간인 90일 초과의 경우 10%에서 8.9%로 1.1%p 내렸다.
키움증권 (123,300원 ▼1,500 -1.20%)은 지난달 27일 신용융자 이자율을 최대 2.1%p 떨어뜨렸다. 7일 내는 7.5%에서 5.4%로 2.1%p, 90일 초과는 9.5%에서 9.3%로 0.2%p 내렸다.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은 지난달 23일 신융융자 이자율을 최대 2.4%p 내린다고 밝혔다.
이들 증권사의 경쟁적인 이자율 인하는 금감원이 지난달 21일 이자·수수료율 점검 및 개선 조치에 나선다고 밝힌 이후 이뤄졌다. 당시 금감원은 3월부터 유관기관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신용융자 이자율과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관련 종합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F 운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주요 증권사들의 자발적인 인하 조치로 신용융자 이자율 문제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복현 만나기 전 선제적 조치?… 이복현 "각별한 관심 가져달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을 비롯한 증권사 CEO 들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투자자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만남 직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자 "기본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경쟁적 환경을 통해 해소할 수 있는 게 있지만, 관행적으로 굳어진 게 있다"며 "개선의 여지가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 모두발언에서 언급한 부분이 있었고, 여러 증권사가 본인의 문제점, 개선 방안, 애로점들을 말했다. 그런 것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만간 TF를 가동하고 주제별 개선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TF에 참여시킨다. 금감원은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기준 개선, 통일된 공시 기준 마련, 이용료 점검 주기 설정, 공식 서식 마련 △주식대여 수수료율: 증권사별, 투자자 유형별 수수료율 공시 방안 검토 △신용융자 이자율: 금리 인하와 역행하는 문제 점검, 공시 강화 등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