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과 관련 있는 피부의 지질 바이오마커를 세계 최초로 발견한 데 따른 것으로, 아토피피부염의 증상 발현 이전에 아토피피부염 발병을 예측해 이 질환 예방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소아청소년과 안강모·김지현 교수, 미국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 도널드 륭·예브게니 베르디세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알레르기·임상면역학 저널'에 2세 이전에 아토피피부염이 발병할지 여부를 생후 2개월에 조기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피부에 이상이 없는 생후 2개월 영아 111명의 팔에서 테이프로 피부 각질층을 채취하고, 피부 지질 구성과 사이토카인(세포 간 정보 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분석한 뒤 생후 24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즉, 찌르지 않는(비침습적) 방법을 통해 피부 각질층을 채취한 후 가족력, 피부 지질 변화, 사이토카인 발현 등을 병합해 분석하면 향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예측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의 발생 예측은 조기 개입을 통해 환자의 고통을 줄이고, 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면서 "알레르기 행진으로 이어지는 질병의 진행을 막고, 향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진료의 기반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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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