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16.2% 증가한 12만211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9.6% 늘어난 6만1252대, 기아는 23.7% 증가한 6만859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역시 20.9% 늘어난 4208대가 팔렸다.
실제로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평균 증가율이 3.6%에 그치면서 현대차그룹이 홀로 크게 선방했다. 토요타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2.4% 줄어든 15만8709대를 기록했으며, 혼다는 1.4% 줄어든 8만3247대를 나타냈다. 같은기간 스바루는 2.1% 늘어난 4만5790대, 마쯔다는 8.8% 증가한 3만639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카니발(85.2%), 스포티지(276.2%), 쏘렌토(26.6%) 등 레저용차량(RV) 핵심 차종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RV 차종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34.8% 늘어나기도 했다. K3가 1만445대 팔리면서 2월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보다 39.7% 증가한 1만2944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친환경차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HEV는 전년 동월보다 179.5% 늘어난 1789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HEV도 70.2% 증가한 1661대가 팔리면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스포티지 HEV, 신형 니로 HEV(31.5%), 쏘렌토 HEV(27.4%) 등 주력 SUV 차종의 HEV 모델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18.7% 늘어난 1만806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