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역대 2월 최다판매 기록…"7개월 연속↑"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23.03.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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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투싼. 2022.7.13/뉴스1  (서울=뉴스1) =투싼. 2022.7.13/뉴스1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역대 2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세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16.2% 증가한 12만211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9.6% 늘어난 6만1252대, 기아는 23.7% 증가한 6만859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역시 20.9% 늘어난 4208대가 팔렸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가장 적은 연초(1~2월)에도 양사 모두 2월 월간 판매 6만대를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2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실제로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평균 증가율이 3.6%에 그치면서 현대차그룹이 홀로 크게 선방했다. 토요타의 경우 전년 동월보다 2.4% 줄어든 15만8709대를 기록했으며, 혼다는 1.4% 줄어든 8만3247대를 나타냈다. 같은기간 스바루는 2.1% 늘어난 4만5790대, 마쯔다는 8.8% 증가한 3만639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차량 공급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판매 실적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52.8%), 쏘나타(41.8%) 등 세단 모델은 물론, GV80(51.0%), GV70(29.8%) 등 고급 모델 판매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월 가장 많이 팔란 차량은 총 1만4031대 팔린 투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외 다른 차종도 전반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카니발(85.2%), 스포티지(276.2%), 쏘렌토(26.6%) 등 레저용차량(RV) 핵심 차종이 전반적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RV 차종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34.8% 늘어나기도 했다. K3가 1만445대 팔리면서 2월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이 됐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전용전기차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21년 말 아이오닉5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만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4.1% 줄어든 5091대가 판매되면서 주춤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보다 39.7% 증가한 1만2944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친환경차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HEV는 전년 동월보다 179.5% 늘어난 1789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HEV도 70.2% 증가한 1661대가 팔리면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스포티지 HEV, 신형 니로 HEV(31.5%), 쏘렌토 HEV(27.4%) 등 주력 SUV 차종의 HEV 모델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18.7% 늘어난 1만8063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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