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투싼. 2022.7.13/뉴스1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동월보다 16.2% 증가한 12만2111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9.6% 늘어난 6만1252대, 기아는 23.7% 증가한 6만859대를 판매했다. 제네시스 역시 20.9% 늘어난 4208대가 팔렸다.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가장 적은 연초(1~2월)에도 양사 모두 2월 월간 판매 6만대를 처음으로 넘겼다.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보다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2월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되면서 현대차·기아의 차량 공급이 개선됐고, 이에 따라 판매 실적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52.8%), 쏘나타(41.8%) 등 세단 모델은 물론, GV80(51.0%), GV70(29.8%) 등 고급 모델 판매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2월 가장 많이 팔란 차량은 총 1만4031대 팔린 투싼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 외 다른 차종도 전반적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로 전기차 판매가 위축된 가운데 전용전기차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2021년 말 아이오닉5 출시 이후 약 2년 만이다. 다만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14.1% 줄어든 5091대가 판매되면서 주춤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년 동월보다 39.7% 증가한 1만2944대가 판매되면서 전체 친환경차 실적을 견인했다. 아반떼 HEV는 전년 동월보다 179.5% 늘어난 1789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HEV도 70.2% 증가한 1661대가 팔리면서 역대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역시 스포티지 HEV, 신형 니로 HEV(31.5%), 쏘렌토 HEV(27.4%) 등 주력 SUV 차종의 HEV 모델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보다 18.7% 늘어난 1만8063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