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F 수익률 TDF 이겼다 …'KODEX TRF7030' 3년 수익률 26%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3.03.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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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TRF7030, 투자성향 따라 투자 가능…TDF 대비 보수 낮아

'KODEX TRF7030' 편입자산 상위 10종목/사진=삼성자산운용'KODEX TRF7030' 편입자산 상위 10종목/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RF7030'가 3년 수익률 25.8%를 기록하며 퇴직연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ODEX TRF7030은 같은 기간 모든 TRF(타깃리스크펀드)는 물론 TDF(타깃데이트펀드)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28일 기준 KODEX TRF7030의 3년 수익률은 25.8%(에프앤가이드 기준), 2019년 7월 상장 이후 수익률은 30.3%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상장 이후 수익률 역시 모든 TDF의 수익률보다 높다.



KODEX TRF7030은 TRF 펀드로 최근 투자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TDF와는 다른 퇴직연금 상품이다. TDF는 은퇴 시기에 맞춰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통상적으로 은퇴시기가 가까울수록 위험자산인 주식의 비중은 줄고,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은 증가한다.

반면 TRF는 투자자산과 투자 비중을 임의대로 조정하지 않고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 일정한 비중을 지속해서 유지한다. 보유한 자산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 포트폴리오 내에 비중이 증가한 자산은 매도하고, 비중이 줄어든 자산은 매수한다. 이러한 리밸런싱(자산 재분배) 덕분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도 수익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고, 횡보 시장에서도 이익을 거둘 수 있다.



KODEX TRF7030의 최근 1년, 2년, 3년 수익률이 각각 2.6%, 10.9%, 25.8%로 모두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이후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며 대부분의 TDF 상품이 현재 기준으로 1년, 2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성과라 더욱 눈에 띈다.

KODEX TRF 시리즈는 투자자의 투자성향을 고려해 글로벌 선진국 주식과 국내 채권에 분산투자 한다. 각각의 투자 비중에 따라 TRF7030, TRF5050, TRF3070 총 3가지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앞 두 자리 숫자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에, 뒤 두 자리 숫자는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다.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주식투자 비중, 즉 타깃 리스크(Target Risk)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채권에 70% 투자하는 TRF3070은 퇴직연금에서 안전자산에 해당해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KODEX TRF 시리즈는 TRF의 장점에 ETF(상장지수펀드)의 이점까지 가지고 있다. 특히, TDF 대비 낮은 보수가 장점이다. TRF ETF의 총보수는 0.1%~0.24% 수준으로, 일반 TDF보다도 훨씬 저렴해 장기 투자에 적합하다. ETF의 특성상 보유자산 내역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과 상품을 교체 투자하는데 3주가량 소요되는 일반 TDF와 달리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박성철 삼성자산운용 ETF운용1팀 팀장은 "KODEX TRF 시리즈는 연금 투자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글로벌 자산 배분 ETF로 리밸런싱 투자 효과로 변동이 큰 장세에서 장기투자 시 원금 손실 확률이 매우 낮다"며 "3년 이상 운용된 업계의 TDF, TRF 상품 중 KODEX TRF 시리즈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퇴직연금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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