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에 일장기 건 세종시 주민 '발칵'…"내려달라" 요청도 거절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3.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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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가구는 관리사무소 측의 일장기를 내려 달라는 요청도 거절한 채 계속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1절에 일장기 걸려서 난리 난 세종시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지역 커뮤니티 글을 갈무리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보자는 "오늘 아침 태극기를 달려고 하는데 아들이 '누가 일본 국기 달았다'고 하길래 장난인가 했는 데 보니 진짜 걸려 있었다"며 "어떤 심보인지 다른 날도 아니고 삼일절에 떡하니 이른 아침부터 이런 일이 우리 동네에서 일어나니 정말 어이가 없다"고 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해당 가구 베란다에는 일장기가 당당하게 걸려 있다. 바로 아래층 집에 태극기가 걸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당 글에는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삼일절인 1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문제의 아파트는 세종시 한솔동의 한 아파트로 확인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 신고를 받고 해당 가구를 방문해 일장기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처음 방문했을 때 집이 비어 있어서 철회 요구를 못 했지만 이후 집주인을 만나 일장기를 내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했다.

이어 "이유는 뚜렷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그쪽에서 요청을 거절하니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행정 센터 직원과 경찰까지 모두 왔다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창문에 돌 던지고 싶다", "3·1운동을 하신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일본 사람인가", "너무한다"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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