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사고로 떠난 子 언급…"연기 열정 사라져, 몰두가 안 돼"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3.03.0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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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


배우 박원숙(74)이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뒤 삶의 의욕을 잃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28일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에서는 각자의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자매들(박원숙, 혜은이, 안소영, 안문숙) 모습이 그려졌다.

박원숙은 "1974년에 일본을 처음 갔다"며 "그때 (일본에) 자판기가 있었다. 너무 신기해서 그 앞에서 사진을 찍고 그랬다"고 밝혔다.



그러자 안소영은 "난 옛날에 홍콩 갔다가 망고, 파파야를 엄청나게 사 왔다"며 "당시에는 (통관) 규제가 없어서 대량을 낑낑거리며 들고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박원숙은 세상을 떠난 아들을 언급했다. 그는 "연기를 참 좋아했는데 아들 사건 이후로 (내가) 달라졌다"며 "스스로가 연기에 최선을 다 안 하려고 했다. 부담스러웠고 과거만큼 몰두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사진=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
안소영이 "다시 열정을 갖고 해낼 수는 없냐"고 묻자, 박원숙은 씁쓸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혜은이는 "(박원숙이) 이미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 같다. 이젠 좀 편해질 권리가 있다"며 응원했다.



또 박원숙은 "내가 장녀라서 동생만 다섯이다"라며 "동생 많은 게 싫어서 아이도 한 명밖에 안 낳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들이 사고로 떠나자 엄마가 '내가 애 더 낳으라고 했잖아'라고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원숙은 2003년 사고로 외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방송 제작사 PD로 근무하던 박원숙 아들은 서울 강서구 한 도로에서 트럭과 추돌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는 34세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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